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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가격 폭락에 농민들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2021년 6월. 경남 의령 지역에서 양파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양파 가격 폭락에 농민들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2021년 6월. 경남 의령 지역에서 양파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 의령군청 제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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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가격이 폭락하자 농민들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각각 성명을 내거나 건의문을 냈다. 농민들은 한참 자라고 있는 '양파'를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한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2021년산 저장양파 가격이 생산량 증가와 소비량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70% 하락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저장양파 출하연기'와 '극조생종 양파 44ha 채소가격안정제 출하정지'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농민들은 이런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농 부경연맹은 "양파 가격 폭락, 농식품부는 결자해지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2021년산 저장양파와 관련하여 정부는 생산량 통계 예측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에 대한 대응도 전무하였다"며 "그동안 저장 농가와 농협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전혀 대책을 내놓지 못하다가 마지못해 내놓은 대책이 계속 양파를 저장하고 관리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저장 양파 추라 연기' 대책에 대해, 전농 부경연맹은 "5월까지 저장하고 있다가 시세가 20kg 1망에 8000원 밑으로 떨어져야만 최대 20kg 1망에 대하여 2000원을 지원하는 식이다. 현재 대책이 없다는 뜻이다"고 했다.

'조생양파' 관련 대책에 대해, 이들은 "고작 44ha 출하정지(산지폐기) 발표만 있다"며 "가격도 시기도 결정하지 않고 농가(대상자)만 우선 선정하고 수확기 상황을 보고 하자는 식이다. 과연 최선의 대책인가?"라고 했다.

전농 부경연맹은 "정부 대책은 성난 농심에 기름을 들이부은 격이다. 더 버틸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양파 생산 농민들은 밭을 갈아엎으며 제대로 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산 저장양파를 지금 당장 하루라도 빨리 수매하여 시장에서 격리하라"며 "2022년산 조생양파는 평당 1만 2000원 이상 재배면적의 30% 이상 출하정지(산지폐기) 확대 실시하라. 이게 현장 농민의 목소리다"고 덧붙였다.

전농 부경연맹은 "매년 반복하는 가격폭락, 최저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농산물 가격으로 벼랑 끝에 서 있는 농민의 목소리를 더는 외면하지 마라"며 "정부는 양파 가격 폭락 졸속대책 철회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여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지난 23일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저장양파와 조생양파 제대로 된 수급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 농가와 농협이 가지고 있는 저장양파에 대하여 즉시 수매 시장 격리하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감소로 피해를 본 양파 농가에 대하여 조속히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고 했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조생양파 재배면적의 30% 이상을 최저생산비 1만 2000원에 2월까지 출하정지 확대 실시하라"고 했다.

태그:#양파, #전농 부경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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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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