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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모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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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이뤄진 시기에 9억 원대 차익을 봤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왔다. 이준석 대표는 '수익률'의 문제라고 일축했지만, 카카오뱅크 대표 출신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23일 이준석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결국 주식이란 것은 어느 시점에 매도해서 최종수익률이 얼마냐를 봐야 되는데, 김건희씨에 대해선 최종수익률이 투자한 금액에 비해서 몇 천만 원 정도였다, 이렇게 나오고 있다"며 "어느 시점을 잡아서 그때 이익이 얼마였다고 얘기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김씨가 9억원 대 차익을 남겼다'는 전날 SBS 보도에 관해서도 "투자 액수가 많다 보면 몇 억 대 수익이 잡힐 수 있다"고 두둔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금융업계에서 일했던 이용우 의원은 서울시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교묘한 말재주로 논란을 흐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는 '손실인지 수익인지를 봐야 한다'고 했는데, 궤변"이라며 "시세조종은 행위 자체가 범죄"라고 말했다. 또 "시세조종은 자본시장에서 암"이라며 "시세조종 문제를 고치지 않고 어떻게 자본시장 발전을 이룩한다는 공약을 내놓은 것인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2010년 이후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 안 했다고 말했다가 다른 계좌 3~ 4개가 드러났다"며 "동일한 종목, 상당히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서너개 계좌로 나눴다는 것은 계좌로 시세조종을 할 때 쓰는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흔히 주가조작은 "다양한 계좌에서 다양한 증권사에서 조금씩 사모으면 '여긴 거래가 활발한 주식이구나' 그런 주가 모양을 만든다"며 "팔 때도 여러 가지로 쪼개 나눠 판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서도 부연설명했다. 
 
증권계좌에서 주식을 입출고하는 것은 은행에서 계좌 이체하듯 쉽게 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해당 증권사에 본인이나 대리인을 위임하여 출고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시세 조종할 때 여러 계좌로 나누어 거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왜냐하면 한 증권사에서 대량매도나 매수가 나오는 것으로 보이면 조작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왜 한 개인이 여러 계좌로 나누어 매도했을까요? 일반투자가는 그냥 한 계좌에서 거래하지요.

이 의원은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윤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공개한 계좌 이후 거래한 적이 없다'고 한 말을 바꿔, '당연히 배우자가 거래를 했다. 그리고 손익은 잘 알 수 없다'고 했다"며 "당내 경선에서 거짓 해명을 했다고 자백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계좌를 선택적으로 공개하고 시세조종을 부인하다가 사실이 드러나니 말을 바꾸는 것이 '공정인가"라며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도 "현란한 말재주로 국민을 속이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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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윤석열,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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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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