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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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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우선 (코로나19) 고강도 방역조치를 시행하는 동안 코로나 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하겠다"면서 "위중증 환자의 발생을 반드시 억제해내야 한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55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정부의 책임이 한층 무거워졌고,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이같이 국무위원들에게 주문했다.

또한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부족했다고 판단되는 준비 상황을 냉정히 점검하여 교훈으로 삼고, 전열을 확실히 재정비하여 일상회복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춰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경험했듯이 코로나는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언제든지 확산될 수 있다"면서 "우리 역시 오미크론 변이가 조만간 대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에 앞서 국민과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느덧 올해도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코로나로 힘겨운 연말연시를 보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오랜 시간 최선을 다해 코로나에 맞서온 국민과 의료진에게 감사드리며 모두가 서로 격려하며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일상회복' 의지 재천명... "핵심은 의료대응체계 확실한 보강"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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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앞서 실패를 경험한 '일상회복'에 대한 재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상회복은 돌다리를 두드리며 건너는 심정으로 점진적이며 조심스럽게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전열 재정비의 핵심은 의료대응체계를 확실히 보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상회복은 어느 정도의 확진자 수 증가를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제는 어떤 경우에도 확진 환자들을 보호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체계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에 대한 부족함 없는 치료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관건은 충분한 병상 확보와 의료 인력"이라며 "그동안 병상과 의료 인력을 꾸준히 늘려왔지만 충분하지 못했고, 특히 위중증 환자의 증가를 감당하는 데 힘겨웠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병상확충 계획에 더하여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국립대병원과 공공의료 자원을 총동원하여 병실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고, 의료 인력도 조속히 확충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민간이 함께하는 TF(태스크포스) 구성해 특단의 대책과 각오로 임해달라고 주문했으며, 재정당국은 아낌없는 지원으로 뒷받침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병상의 확보에 국민의 생명이 달려 있다"면서 "일상회복이 늦어질수록 민생의 피해가 그만큼 커진다는 점도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간 병원의 협조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한 문 대통령은 "많은 민간 의료기관이 협력하고 있다. 전체 병상을 코로나 치료를 위해 내어 놓는 병원도 늘고 있다"면서 "동네 의원들도 재택치료 등 코로나 환자 관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고는 "참으로 고마운 일"이라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공공과 민간의 모든 의료 역량이 함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데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희망적인 소식은 백신접종에 점차 속도가 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3차 접종률이 아주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3차 접종은 면역력을 대폭 높여줄 뿐 아니라 특히 위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또 "오미크론을 방어하는 효과도 크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지금의 추세대로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 코로나의 위험성을 줄이면서 의료 대응 여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 확산과 18세 이상 미접종자들의 접종 참여가 증가한 것에 대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백신 접종은 이제 연령과 계층을 넘어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어벽이라는 인식이 확고한 대세가 됐다"고 평가했다. 

"일상회복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실수 되풀이 하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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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일상회복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언제든지 부딪힐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다. 잠시 멈추는 지금 이 시간을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여 "시련이 성공을 만든다. 우리는 지금 고비를 이겨내고 반드시 일상회복에 성공할 것"이라며 "전 부처가 한 몸이 되어 비상한 각오로 전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엔 전날(20일) 아들의 부당 입사지원서 제출 언론보도로 하루만에 사의를 표명한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수석은 이날 아침 사의를 밝혔으며, 문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문 대통령 주재로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1관에서 정부서울청사,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실과 영상회의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 등 법률공포안 33건,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법률안 4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전부개정령안' 등 대통령령안 31건, '2021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 등 일반안건 3건을 심의·의결했다. 그리고 제391회 정기국회에서 의결돼 정부로 이송된 법률안 33건을 헌법 제53조에 따라 공포하기로 했다. 

태그:#문재인, #국무회의, #코로나19 대응, #위중증 환자 발생 억제, #일상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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