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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4일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24
▲ 기자간담회하는 이인영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4일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24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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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면서 종전선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종전선언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겨냥해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베이징 올림픽과 종전선언이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된다고 해석하고 접근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베이징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기를 희망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서 종전선언을 하겠다'면서 올림픽에 따라 종전선언이 영향을 받는다고 연결 짓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종전선언의 진전 상황과 관련해선 "아직 협의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고, 먼저 공개하는 과정들이 꼭 긍정적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종전선언 논의과정에서 어떤 조건이나 내용이 있어야만 (종전선언이) 가능할 것이라는 접근과는 다른 문제의식으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재의 남북관계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한반도 정세를 대화와 관여의 방향으로 이끌면서 평화의 구심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이어져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아직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한반도에서 고강도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남북이 대화와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동적 정세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우리가 통일을 지향하는 것은 이미 늦었다, 너무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실리적으로 접근하면 좋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 장관은 "당장의 통일, 빠른 통일보다는 점진적 통일, 준비된 통일을 하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내년 설 명절에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되길 희망"

이 장관은 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국제법적으로 별개의 국가인 남북의 통일 실현이 당장은 어렵다며 통일부 명칭을 '남북관계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통일부라는 명칭이 가장 본질적이고 현실적인 명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우리의 통일은 남북관계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제사회와 어느 정도 공감대를 같이 형성하면서 풀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그래서 (명칭을 남북관계부로 변경하면 통일이) 남북문제로만 국한해서 비춰질 가능성이 있어서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현 정부 임기 중 마지막 설인 내년 설에 대면이든 화상이든 어떤 형식으로도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전에 북한 측에 종전선언을 제안할 수 있을 만큼 한미 간 조율이 이뤄졌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마무리과정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종전선언은 평화의 입구를 만들고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조치로 평가하고 판단하면 좋겠다"면서 "종전선언 통해서 많은 조건을 해결해나가는 쪽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위 당국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과 관련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18년에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아직 유효하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유효한 과정으로 이해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이후 (북한으로부터)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밝힌 환영 의사가) 특별히 부정될 이유는 없다고 판단한다"라고 부연했다.

태그:#이인영, #통일부 장관, #종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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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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