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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MBN 종편 10주년·개국 27주년 국민보고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MBN 종편 10주년·개국 27주년 국민보고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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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전직대통령 전두환씨 사망과 관련해 "끝내 진실을 밝히지 않고 광주 학살에 대한 사과도 없이 떠났다"라며 "국가장 얘기는 감히 입에 올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노태우씨가 사망했을 때도 국가장 여부가 논란이 됐지만, 결국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러졌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내란죄로 복역해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바 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역사의 깊은 상처는 오로지 광주시민들과 국민의 몫이 됐다"라며 "전씨는 떠났지만, 전두환의 시대가 정말 끝났는지, 이 무거운 질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는 "그렇기에 오월의 빛을 되찾는 일은 중단 없이 지속돼야 한다"라며 "그늘에 가리워진 진실들을 발굴하고, 책임자들에게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역사를 인식한다면 국가장 얘기는 감히 입에 올리지 않길 바란다"라며 "성찰 없는 죽음은 그조차 유죄"라고 했다. 대선후보들 중 전씨의 국가장 반대 입장을 밝힌 건 심 후보가 처음이다.

여영국 "전두환 찬양한 윤석열 같은 수구세력들…"

여영국 정의당 대표 역시 "죽음조차 유죄"란 입장을 냈다. 여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두고 "전두환을 찬앙한 수구세력"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여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정질서를 유린한 군사쿠데타 범죄자 전두환씨가 역사적 심판과 사법적 심판이 끝나기도 전에 사망했다"라며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혐의로 기소된 그가 29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사망한 것은 끝까지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사법 정의를 농단해온 그의 추악한 범죄가 80년 5월로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 범죄임을 말해준다"고 했다.

여 대표는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을 찬양하는 윤석열 후보와 같은 수구세력이 그를 단죄한 사법심판과 역사적 평가를 조롱하면서 역사와 사법 정의를 지체시켜왔다"고도 비판했다. 여 대표는 "학살의 범죄에 묵인하고 동조해온 공범들"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전씨의 죽음은 죽음조차 유죄"라고 썼다.

전씨(90)는 이날 오전 8시 45분께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했다(관련기사: 전두환씨 자택에서 사망 http://omn.kr/1w4qr).

태그:#심상정, #여영국, #전두환, #사망, #국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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