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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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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언론중재법을 "언론재갈법"이라고 반대하고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향해 "윤 후보 본인의 언론 재갈물리기는 착한 재갈물리기란 거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진보진영에서도 '언론중재법이 언론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야권과 전선을 긋고 '8월내 처리'를 밀어붙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가 언론중재법의 진짜 목적은 정권 말기 권력 비판 보도를 틀어막아 집권 여장을 꾀하는 데 있다는, 형용모순이고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했다"라며 "이 법은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데 무슨 대통령 선거(3월 9일)를 위해 언론을 재갈 물린다는 거냐"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더 황당한 건 언론의 자유를 목놓아 주장하던 윤 후보가 지난 7월 자신의 부인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한 매체를 고발했다는 사실"이라며 "우리는 지금 민사소송 얘기(언론중재법)를 하고 있는데 자기는 형사고발을 해놓고 상관이 없다고 하고 있다"라고 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 본인은 기자들 앞에 나와 국민의 알권리를 주장하면서 제대로 성실하게 답변도 안하고 도망다니고 전언정치를 하다가 뭐라고 의혹을 제기하면 고발한다"라며 "이거야말로 언론 재갈물리기의 대표적인 사람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두 얼굴의 언론관을 보이고 있는 윤 후보가 언론개혁에 반기를 들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실소를 금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 캠프는 배우자와 관련된 보도는 고발하고, 이준석 체제를 무너뜨려 비대위체제로 바꾸려 한다는 보도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면서 "윤 후보의 언론 재갈 물리기는 착한 재갈물리기냐"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도 "법안 심의 과정에서 선출직 공무원과 대기업 간부들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대상에서 제외시켰다"라며 언론중배법이 정치·경제 권력에 의해 악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송 대표 스스로 지난 20일 언론중재법을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평생 야당만 할 생각이냐"라고 말해 입길에 올랐다(관련 기사 : 언론중재법 강행에 여당 수석대변인 "언론, 과도한 반응 말라" http://omn.kr/1uwle).

[관련 기사]
송영길 "정치·경제권력 다 뺐는데... 왜 언론 재갈물리기냐" http://omn.kr/1uwhm

태그:#송영길, #언론중재법, #윤호중, #윤석열,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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