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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 사당종합체육관에서 시민들이 접종실로 향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1차 접종자는 28일 하루에 50만명 넘게 늘어 누적 1차 접종자는 523만3천963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 대비 10.2%에 해당한다.
 휴일인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 사당종합체육관에서 시민들이 접종실로 향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1차 접종자는 28일 하루에 50만명 넘게 늘어 누적 1차 접종자는 523만3천963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 대비 10.2%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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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60대 남성 A씨는 지난 4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2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접종일인 7월 14일이 되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5월에 자전거를 타다가 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고, 이후 면역 저하로 대상포진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A씨를 보며 병원(위탁의료기관) 의사는 접종을 하지 말 것을 권유했고, 예약은 1주일 뒤로 미뤄졌다.

하지만 1주일 뒤에도 A씨의 몸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대상포진도 여전했다. 병원에 갔지만 의사 또한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병원 측은 이번엔 접종을 연기해줄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몸이 좋지 않아 접종을 연기하는 것이므로 추후에 다시 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돌아갔다.

8월 들어 건강이 회복된 A씨는 2차 접종을 해보려고 했지만, 그가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A씨는 "보건소로 전화하면 병원에 알아보라고 하고, 병원에 전화하면 1339(질병관리청) 콜센터에 문의하라고 했다"라며 "1339에서는 잔여백신을 접종하거나, 따로 지침이 내려와야만 접종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라고 말했다.

A씨는 "60~75세 미접종자(미예약자)도 접종하고 있지 않나. 몸이 약한 상태라 더더욱 코로나19 백신을 꼭 접종하고 싶다"라며 "저처럼 2차 접종 시기에 몸이 안 좋아 접종을 하지 못한 사람이 많이 있을 텐데, 이들은 전국민이 다 접종하고 난 후에 맞아야 하냐"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사각지대' 문의하자 질병청 "시스템 개선... A씨 다음주에 예약 가능"
 
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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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간격이 길어지게 되면, 효과 역시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또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1차 접종의 예방 효과를 낮춘다는 보고가 있는만큼, 고위험층인 60대 이상은 하루 빨리 2차 접종까지 완료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 고위험층 보호를 위해 60대 이상은 다시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지만, 정작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이에게는 백신이 돌아가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2차 백신 접종일 연기는 권고 접종 간격 범위 내(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2주 이내)에서만 연기가 가능했다"라며 A씨가 추가로 접종 연기를 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질병청 측은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번주 내에 보건소에서 2차 접종일 변경을 기한 제한 없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라며 "A씨의 경우 다음주에 보건소에 접종일 변경을 요청하면, 예약 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태그:#접종 사각지대, #질병관리청, #백신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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