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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도전을 기정사실화 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회동을 하고 있다.
▲ 최재형, 국민의힘 권영세 위원장과 회동 대권도전을 기정사실화 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회동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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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 "(입당 시점이) 7월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재형 : "이 자리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대권 행보를 본격화 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식당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난 뒤, "(국민의힘) 입당 여부나 시기에 대해선 숙고하고 결정하겠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근 상황을 감안해보면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국민의힘에) 들어오시는 게 좋겠다. 7월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저의 개인적 기대"란 권 위원장의 말에도 답변은 없었다.

권 위원장이 최 전 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 밖의 야권 대선주자들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날 회동에서 입당 여부나 시점 등에 보다 진척된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던 것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최 전 원장은 권 위원장과 비공개로 대화를 나누기 직전엔 "저희 아버님 장례 기간동안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권영세 의원과 많은 의원들이 조문해 주셔서 그에 대한 감사 인사를 드리고 권 의원님 말씀을 경청하기 위해 오늘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만 이날 만남의 의도를 설명했다.

감사원 중립 훼손 질문에 "나중에 정식으로 국민들께 말씀드릴 것"

비공개 대화는 약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최 전 원장은 대화 후 "권영세 의원님으로부터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면서 "입당 문제를 포함해 국민들이 바라시는 정권교체, 그리고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과연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에 대해 좀 더 숙고하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입당 여부와 시점에 대한 질문엔 "아직 그 부분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했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입당 여부와 시점에 대해선 숙고하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선언 시기를 묻는 질문에도 "아시다시피 정치참여를 마음먹은 이후 (부친)상을 당하고 그랬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에, 준비되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만 말했다. 다만, "(입당 문제와 관련해선) 권 의원님의 말씀이 제 의사를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건 사실"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자신의 중도사퇴 및 대권행보로 인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는 지적엔 "제가 국민들께 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드려야 될 부분이긴 하다"면서 "나중에 정식으로 국민들께 제 생각을 말씀드릴 때 말하겠다"고 답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제가 노력한다고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라며 "저 나름대로 소신과 생각을 가지고 나아갈 때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자신의 정치 비전과 관련해선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어떤 새로운 방향, 지금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민들이 모든 역량을 통합해 함께 나아가야 하는 게 최선의 길"이라며 "제가 그런 역할을 하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시간 비공개 대화한 권영세 "최 전 원장이 국정 전반 폭넓게 보더라"


한편, 권 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최재형 원장님을 위해서나, 우리 당을 위해서나, 빠른 입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서 여러 예를 들어 설명했다"면서 "저는 빠른 시간 내 (최 전 원장의)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선은 같이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9월 초가 될 것"이라면서 '7월 내 입당'을 최적의 시점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당 밖에 계속 있다가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 경선하는 것이 그렇게 유리하지 않다고 설명 드리면 다들 납득을 하신다"고도 덧붙였다.

"최 전 원장과 윤 전 총장 중 누가 더 빨리 입당할 것 같냐"는 질문엔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다만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을 3년 넘게 하면서 국정 전반을 폭넓게 보시고 현 정부의 정책과 관련해서 개인적 고민도 많으셨던 것 같다"면서 "제가 짐작컨대 그것이 정치 참여 원인 아닌가 싶다. 앞으로 있을 (최 전 원장의) 정치선언을 기대하고 기다려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태그:#최재형, #국민의힘, #권영세, #대권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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