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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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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항상 (폐지하자고) 언급했던 게 여성가족부와 통일부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가부 폐지론에 이어 통일부 폐지론까지 꺼내 들었다. 

이준석 대표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외교 업무와 통일 업무가 분리된 것은 비효율일 수 있다"며 "과거 통일부가 주목받았던 시절은 정동영 (당시) 장관이 외교통일부총리 역할을 하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격상된 위치에서 일했을 때다. 그 외 통일부는 항상 가장 약하고, 가장 힘없는 (부처였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아니라 보통 국가정보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했다. 통일부 장관은 항상 기억에 안 남는 행보를 했다"며 "여가부나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고, 우리나라 부처는 기형적으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만 보더라도, 보건과 복지업무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보건은 어찌 보면 환경부가 해야 하는 업무와 비슷하다"며 "복지는 국민 생활에 대한 부분을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부처와 엮이는 게 맞는다"고 주장했다. 

차기 대통령선거 주자로 나선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여가부 폐지론에도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여성부는 힘이 없으니 매번 존폐논란에 휩싸였다. (그래서) 여성 정책만으론 부를 유지할 수 없으니 가족 정책과 청소년 정책을 붙인 거다. 그랬는데 게임 셧다운제나 하고 있다"며 "업무 분장에 있어서도 여가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집 정리를 한다면 어떤 분은 물건을 쌓아놓기도 하는데, 치울 때 과감히 버려야 할 것도 있다"며 "항상 이긴 대통령 후보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왔다. 우리 당 후보가 만약 공약한다면 여가부·통일부 폐지나 부처 통폐합 같은 경우 정부조직법으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