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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출마선언 후 1일 오후 경북 안동시 도산면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해 이육사 시인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출마선언 후 1일 오후 경북 안동시 도산면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해 이육사 시인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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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스스로 포고령에서 '점령군'이라고 표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3일 '미 점령군' 발언에 대한 야권의 비판에 "발언에 대한 곡해"라며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친일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현실을 지적한 것에 의도적으로 왜곡해 공격했다"며 "'역사인식 부재' 라고 마타도어 하기 전에 본인의 '역사지식부재'부터 돌아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해당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기 전 미군정기의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이라며 "승전국인 미국군대는 패전국인 일제의 무장해제와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하였으므로 "점령군"이 맞다. 이는 많은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05년 가쓰라 태프트 밀약으로 필리핀 지배와 일본의 1910년 한일합방을 맞교환한 미국 입장에서 한국을 피해국가로 분류하기 어려운 사정도 있었을 것"이라며 "한국을 완전한 피해국가로 바라보았다면 '패전국 일본 대신 피해국 한국'을 분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몰이해 때문에 '그럼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 것이냐'는 마타도어마저 나온다"며 "그러나, 주한미군은 정통성 있는 합법 정부인 이승만 정부와 미국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주둔하는 군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같은 군대라도 전승국 군대로서 패전국을 점령한 군대와 독립국가와 조약에 따른 주둔은 다르다"며 "독립된 한국정부와 패망 후 점령당한 일제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타도어 하시는 분 소속 정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과거 친일재산환수법안에 대해 전원 반대하였던 기억과 함께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말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친일세력들이 미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나.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되지 못해서 이육사 시인 같은 경우도 독립운동하다가 옥사하셨지만 나중에 보상이나 예우가 부족하다. 친일잔재가 완전히 청산되지 못하고 여전히 남아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일 "대한민국의 출발을 부정하는 이지사의 역사 인식이 참으로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같은 날 "충격적 역사관"이라며 "이재명 지사님, 당신은 과거입니까 미래입니까?"라고 비판했다.

태그:#이재명, #유승민, #오세훈, #주한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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