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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부터), 이광재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김두관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부터), 이광재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김두관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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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열차'가 마침내 출발했다. 7월 11일 첫 번째 정차역 '예비경선 통과'에 무사히 다다르길 바라는 9명의 후보들은 첫 날부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1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을 시작으로 예비경선에 돌입했다. 추미애, 이광재,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기호순)는 이후 곧바로 '1차 국민면접' 프레스데이(Press day)에 참여했다. 약 70분 동안 취재진 50명으로부터 후보별 질문을 받거나 공통질문에는 선착순으로 3명만 답하는 행사였다. 

시작은 훈훈했다. 특정 후보를 지목해 1분 동안 하고 싶은 이야기를 '독하게' 해달라는 사회자 한준호 의원의 주문이 있었지만, 후보들은 상대방의 핵심 공약을 언급하거나 과거 인연을 소개한 뒤 손을 맞잡고, 포옹하기도 했다. 최문순 후보는 아예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최문순 강원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후보자들에게 나눠 줄 감자 바구니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최문순 강원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후보자들에게 나눠 줄 감자 바구니를 보여주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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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감자완판남인데, 오늘 여덟 분의 후보 모두 완판하러 와서, 감자로 임명해야 한다. 그래서 제가 모두를 지목하겠다. 추미애 후보는 귀한 감자, 이광재 후보는 미래 감자, 이재명 후보는 사이다 감자, 정세균 후보는 스마일 감자, 이낙연 후보는 신사 감자, 박용진 후보는 햇감자, 양승조 후보는 양반 감사, 김두관 후보는 이장 감자, 저는 불량 감자다. 원팀 완판!"

하지만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자신만의 공약과 비전으로 국민들의 눈길을 끌려는 후보들의 '저요저요' 싸움이 시작됐다.

[청년] 9명 중 8명 답변 자청... 소통, 일자리, 투자 강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양승조 충남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서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포옹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양승조 충남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서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포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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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가 좋은 공통질문 주제는 '청년'이었다. 한 기자가 "어떻게 청년 민심을 사로잡을 것인가"라고 묻자 후보들이 바빠졌다. 이낙연 후보가 약간 주춤거리며 마지막으로 손을 들자, 추미애 후보를 뺀 모든 주자가 '제가 답하겠다'고 자청하는 상황이 됐다. 민주당이 그만큼 청년 문제를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맨 먼저 손을 든 이광재 후보는 "미래 기술에 대한 이해를 분명히 해야 미래세대와 소통할 수 있다"며 가상자산 문제 등을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양승조 후보는 "중소기업의 청년고용인센티브 강화 등 일자리를 창출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재명 후보는 "우리 사회의 불공정, 저성장 문제에 따른 기회부족이 만들어낸 문제"라며 불평등과 불공정 극복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돌파해야 한다고 했다.

[공통질문] 양향자 출당? "단호하게"... 차별금지법 "빨리 입법"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최문순 강원지사(오른쪽)와 김두관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최문순 강원지사(오른쪽)와 김두관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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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왼쪽)와 양승조 충남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왼쪽)와 양승조 충남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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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관련 민감한 질문도 이어졌다. 박용진·김두관·최문순 후보는 '지역사무실 회계책임자인 사촌동생의 성폭력 의혹을 부인했다가 번복한 양향자 의원을 출당시켜야 하냐'는 물음에 이구동성으로 '그렇다'고 대답했다. 김두관 후보는 4.7 재보선 패배원인으로 "우리 당의 성범죄(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았"던 것을 꼽으며 "양향자 의원 문제는 당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해주길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에 관한 견해 또한 큰 차이가 없었다. 추미애 후보는 "너무 논란을 많이 벌여서 사회 갈등이 많다"며 "빨리 입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 경선 때도 이미 입장을 밝혔고 최근에도 명확히 밝혔다"며 "우리 사회 의식 수준이나 민도에 비춰보면 얼마든지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이낙연 후보도 "민감한 논쟁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법 제정을) 피해 가긴 어렵다"며 여야 합의처리를 제안했다.

다만 청와대 인사 논란을 바라보는 시각은 약간씩 달랐다. 박용진 후보는 "김외숙 인사수석 관련해선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참모로서 책임지는 게 맞다"며 "청와대가 너무 많은 인사권을 가졌다"고도 지적했다. 이낙연 후보는 "몇몇 인사가 국민께 많은 실망 드린 것 송구스럽다. 검증을 확실하게 하는 제도적 보강이 필요하다"면서도 "야당이나 언론의 인사기준이 지나친 데가 있다. 저도 청문회를 해봤는데 며느리 성적증명서까지 요구받았다"고 덧붙였다.

[개별질문] 정세균-이광재 단일화에... 이재명 "저도 해보고 싶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에 출마한 정세균 전 총리(오른쪽)와 이광재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서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에 출마한 정세균 전 총리(오른쪽)와 이광재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서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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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1인당 개별질문 시간, 정세균 후보는 "아픈 데를 그냥 과감하게 찌른다"고 말했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원인과 해법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이 나왔을 때였다. 그는 "원래 승리의 드라마는 경선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경선 전 여론조사를 갖고 (후보를) 결정하면 경선을 뭐하러 하겠냐. 앞으로 미래 비전과 전략을 소상히 말씀드려 국민들로부터 확실한 선택을 받는 정세균이 되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와 7월 5일까지 단일화를 추진 중인 이광재 후보 역시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여론조사 등을 볼 때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기자에게 "만약에 진다면 남자답게 열심히 도울 생각"이라면서도 "저는 제가 이길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개혁과 민생, 두 가지의 실용적 진보, 유능한 진보의 길을 가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실용적 진보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정세균과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 1위로 나타나고 있는 자신을 견제하는 다른 후보들의 행보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저도 가능하면 연대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잘 안 되긴 한다"고 여유 있게 받아쳤다. '현직 경기도 지사이면서 대선 후보로서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어떤 해법을 구상 중이냐'는 질문에는 성남시장 시절 분당-비분당 지역, 경기도지사로서 경기 북부-남부 지역의 불균형 문제를 다룬 경험을 소개하며 "균형발전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고, 앞으로 국가 핵심과제가 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박용진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박용진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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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주당, #대선,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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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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