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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를 밝힌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후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감사원을 떠나고 있는 모습.
 사의를 밝힌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후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감사원을 떠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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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면서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5시 50분경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의원 면직안을 재가했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설이 도는 가운데 그의 사의는 28일 아침 유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최 원장은 이날 감사원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 거취에 관한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최 원장의 사표 수리는 이례적으로 빨리 진행됐다. 이날 오전 9시께 최 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인사 규정 절차에 따라 최 원장의 사표가 인사혁신처와 국무총리실을 거쳐 청와대로 올라와 문 대통령이 면직안을 재가한 시각은 오후 5시 50분께다. 사표 수리까지 걸린 시간은 약 9시간이다. 이로써 최 전 원장은 임기 중 정치 행보를 위해 사퇴한 첫 감사원장이 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우 지난 3월 4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사의 표명이 알려진 뒤 다음날인 5일 오전 검찰총장 면직안 재가가 이뤄졌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임 인사 절차와 직무 대행 등과 관련해선 "반 년 정도 (최 원장의) 임기가 (남아) 있는데 향후 인사를 어떻게 하실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제가 알고 있지 못한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헌법상 감사원장 임기는 4년이다. 최 전 원장 임기는 2022년 1월까지로, 임기를 약 6개월 남겨두고 직에서 물러났다.

태그:#문재인, #최재형, #감사원장, #면직안 재가, #사표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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