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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국정원 개혁성과보고회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국정원 개혁성과보고회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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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지난해 12월, 국가정보원법 전면 개정 입법을 통해 개혁의 확고한 제도화를 달성했다"면서 "이제 국정원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가정보원(아래 국정원)이 이룬 개혁 성과에 대해 "개혁의 주체가 된 국정원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이룬 소중한 결실이자 국정원 역사에 길이 남을 찬란한 이정표가 아닐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4일 오후 국정원 개혁성과 보고회에 참석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이와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정원 방문 행사는 국정원법 개정을 통한 개혁의 제도적 완성과 성과를 격려하고, 오는 10일 국정원 창설 60주년을 맞아 국가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역사적 의미를 환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의 이번 국정원 방문은 2018년 7월 20일 업무보고와 개혁 성과 격려차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과 2005년 민정수석으로, 2007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2018년 7월에는 대통령 취임 후 국정원을 방문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다섯 번째 국정원 방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업무 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추모석에 묵념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업무 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추모석에 묵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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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후 3시 30분 국정원에 도착한 후 순직한 정보요원들을 기리기 위해 국정원 청사에 설치된 '이름 없는 별'에 헌화하고 묵념한 뒤 방명록에 "보이지 않는 헌신과 애국, 국민과 함께 기억합니다"라고 적었다. 최근 이 별은 18개에서 19개로 늘었다.

이어 자리를 옮겨 박지원 국정원장과 국가정보원 1·2·3차장 등이 참석한 환담 자리에서 국정원의 사이버 해킹과 산업기술 해외 유출 대응 능력 강화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그런 후 국정원 개혁성과 보고가 진행됐다. 

"정치적 중립성, 나도 국정원도 약속 지켰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국정원 개혁성과보고회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국정원 개혁성과보고회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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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나는 지난 2018년 7월 이곳에서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고,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나도, 여러분도 그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이 개혁 성과를 이룬 것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은 국내정보조직의 해편을 단행하고 의혹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정보활동부터 예산 집행에 이르기까지 적법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면서 "마침내 지난해 12월, 국가정보원법 전면 개정 입법을 통해 개혁의 확고한 제도화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정원의 미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의 전장인 사이버, 우주 공간에서의 정보활동은 더 강한 안보를 넘어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앞당겨줄 것"이라며 "국정원만이 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정원 개혁성과보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정원 개혁성과보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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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 대통령은 "국정원은 코로나 초기부터 각국의 발병 상황과 대응 동향을 모니터링 하고, 우리 교민을 적극 보호하면서 백신 확보를 지원했다"면서 "반도체·바이오·배터리·5G 등 첨단 산업기술 분야의 인력과 기술을 지키는 중추적 역할을 했고, 날로 고도화·지능화하는 사이버 위협에도 대응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국정원 직원에 대한 찬사와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제막한 '이름 없는 별'에 그 사이 별 하나가 더해진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면서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름과 직책조차 남기지 않은 채, 오직 '국익을 위한 헌신'이라는 명예만을 남긴 이름 없는 별들의 헌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나그네들이 북극성을 보며 방향을 바로잡고 길을 찾듯, '이름 없는 별'을 따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의 길을 찾아 걸어가는 여러분 모두가 든든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국정원법 개정 후 첫 업무보고... 방첩·대테러·사이버·우주정보 등 구체화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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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이날 국정원법 개정 이후 첫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국정원법 개정 이후 국내 정보 업무가 폐지됐고, 방첩·대테러·사이버·우주정보 등의 업무가 구체화되거나 새로 추가됨에 따라 조직 체계 전반을 재정비했다고 보고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국정원은 대공수사권 이관과 관련해 올해 경찰과 협동수사를 진행하고, 새로운 협업 수사 모델을 시범 운영 등 20323년 말까지 완전한 수사권 이관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으로 보고했다. 또한 과학정보 역량을 강화했고, 지부는 '지역 화이트 해커 양성' 등 지역별 특화 업무를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정원은 24시간 대북·해외정보망을 가동해 한반도 평화 유지와 글로벌 안보 대응을 위한 정보 지원을 하고 있으며, 대테러, 국제범죄, 국가핵심기술 유출 차단, 사이버 해킹 대응 등 업무 성과도 보고했다.

이외에도 국정원은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변호사 자격을 가진 준법지원관이 업무 전 과정에서 준법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외부 인권보호관 위촉 등 외부 통제도 강화했다. 그리고 5.18, 세월호 등 과거사 진실 규명을 위한 자료 지원과 민생침해형 정보범죄에 대한 대국민 정보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정원 개혁성과보고회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정원 개혁성과보고회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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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업무 방향에 대해서는 사이버·영상 등 과학정보 역량을 강화하고, AI·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인간과 인간과 테크놀로지를 융합한 휴킨트를 확충해 신뢰도 높은 정보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우주자산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국가 우주정보 역량을 강화하고, 우방국 정보기관과 협력 분야도 확대해 정보 허브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적폐청산과 함께 2021년 1월 1일 개정 국정원법 시행으로 국정원의 '탈정치·탈권력화'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제도적으로 완성했음을 대내외에 밝힌 바 있다. 개정 국정원법은 ▲국내 보안정보 수행근거 삭제 ▲대공 수사권 이관 ▲정치 관여 우려 조직 설치 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날 박지원 원장은 "국정원은 국민의 요구와 정부의 강력한 의지, 전 직원의 노력으로 정치와 완전히 절연하고 북한·해외 전문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북한·해외 분야에서 독보적인 정보 역량을 갖추고, 사이버안보·우주정보 등 확장된 업무 영역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일 잘하는 국정원' '미래로 가는 국정원'이 되겠다"고 보고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새 원훈석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 새겨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원훈석을 제막을 마친 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에게 개정된 국정원법을 새긴 동판을 증정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원훈석을 제막을 마친 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에게 개정된 국정원법을 새긴 동판을 증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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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개혁성과 업무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새로운 원훈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제막식은 본청 앞에서 열렸으며, 새로운 원훈석에는 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국정원 방문 때 발언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국정원은 새원훈 문구와 관련해 "국정원법 전면 개정과 창설 60주년을 계기로 선정했다"면서 "직원들이 핵심가치로 꼽은 '애국심' '헌신' '충성' 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와대는 "국가안보 수호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최우선, 충성심으로 임무수행, 보이지 않는 헌신 등 국정원의 존재 이유와 결연한 다짐을 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에는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과 정해구 전 국정원 개혁위원장, 이한중 양지회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진국 민정수석 등이 수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업무 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추모석에 헌화한 뒤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업무 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추모석에 헌화한 뒤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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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업무 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추모석에 헌화한 뒤 방명록에 서명을 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작성한 방명록 문구.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업무 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추모석에 헌화한 뒤 방명록에 서명을 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작성한 방명록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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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국정원, #개혁성과 업무보고, #원훈석, #국정원법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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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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