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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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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아래 현지시각)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의 환영 인사에 "한미 간의 대화가 한반도 평화는 물론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양국 협력을 더욱 깊게 하고, 전 세계의 연대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10분경 워싱턴D.C.에 있는 미의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영접한 펠로시 하원의장이 "다양한 이슈에 머리를 맞댈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건낸 환영인사에 이 같이 화답하고 펠로시 의장을 비롯해 미하원 지도부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우선 문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에게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하며 인사를 건넸고, 서로 웃으며 발꿈치 인사를 나눴다. 취재진을 향해 포토타임 후 스무 걸음 앞으로 이동해 포디움 앞에 서서 약 2분가량 발언을 했다. 먼저 펠로시 의장의 환영인사에 이어 문 대통령의 방문인사가 각각 영어-한국어 순차 통역으로 진행됐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통령님, 이렇게 모시게 돼서 매우 큰 기쁨이다"면서 "2017년도로 기억되는데, 그때 대한민국 대통령에 취임되고 나서 얼마 안 됐을 때 모셨던 그때의 큰 영광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같은 자리에 모시게 돼서 매우 큰 영광이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오늘 하실 말씀에 대해서 듣기를 갈망한다"면서 "한미관계는 사실 안보의 관계지만 그것 외에도 굉장히 깊은 돈독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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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개인적인 인연도 소개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개인적으로 그런 관계에 대해서 많은 감사를 느끼고 있다"면서 "제 출신인 캘리포니아 지역 쪽에서 특별히 많은 한국 교포분들께서 기여를 하고 계시고, 그래서 제 스태프들로도 주미 한국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또 하나, 우리 양국 간의 우정은 2만8천 명이 현재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한국에서 복무한 수십만의 미국인들을 통해서 저희들이 더욱더 공고하게 생각하고, 감사해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다시 한번 문재인 대통령을 저희들이 환영하고, 오늘 대통령께서 안보라든가 기타 등등에 대해서 해 주실 말씀에 대해서 많이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과 나눌 의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펠로시 의장은 "한반도의 비핵화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후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데, 양국 간에 어떤 노력을 함께할 수 있을까"라면서 "뿐만 아니라 팬데믹을 퇴치하는 것 등등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한민국은 혁신을 선구하는 데 있어서 많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여기에서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이 전 세계의 미래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별히 양국 간 국민들에게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미국 연방하원의원 지도부와 간담회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미국 연방하원의원 지도부와 간담회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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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님,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코로나 이후 나의 첫 외국 방문 일정을 의장님과 하원 지도부 의원님들과의 만남으로 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함께 자리한 미국 언론인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건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국내외 현안 해결을 위한 미 의회와 정부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언론인들도 무척 바빠지셨을 줄 안다"면서 "나의 방문으로 더 많은 일을 안겨드리게 되었는데, 그 수고가 보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코로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물리적 거리를 넓혔지만 역설적이게도 전 인류가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증명했다"면서 "바이러스를 이기는 길이 인류의 연대와 협력에 있듯 더 나은 미래도 국경을 넘어 대화하고 소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이) 70년간 다져온 한미동맹이 모범이 될 것"이라면서 "오늘 의원님들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될 한미 간의 대화가 한반도 평화는 물론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양국 협력을 더욱 깊게 하고, 전 세계의 연대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맺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안내에 따라 비공개 환담장소인 레이번룸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간담회를 위해 한미 양측의 참석자들이 미리 가 대기 중이다. 

미국 측에서는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스테니 호이어(Steny Hoyer)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민주당), 스티브 스컬리스(Steve Scalise)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공화당), 그레고리 믹스(Gregory Meeks) 하원 외무위원장(민주당), 아담 쉬프(Adam Schiff) 하원 정보위원장(민주당), 스콧 페리(Scott Perry) 연방 하원의원(외무위 소속)(공화당), 앤디 킴(Andy Kim) 연방 하원의원(민주당), 메릴린 스트릭랜드(Marilyn Strickland) 연방 하원의원(민주당), 영 킴(Young Kim)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미셸 박 스틸(Michelle Park Steel) 연방 하원의원(공화당)이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수혁 주미대사,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김용현 외교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해 양국의 현안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전례 없는 위기에 양국의 협력과 백신 공급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과 한반도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 한미관계 발전 전략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유창재 기자(yoocj@ohmynews.com)]

태그:#문재인, #펠로시 하원의장, #미의회, #미국 방문, #한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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