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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2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만공사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평택항 부두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하다가 숨진 고(故) 이선호 씨의 사고 현장을 찾아 안전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2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만공사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평택항 부두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하다가 숨진 고(故) 이선호 씨의 사고 현장을 찾아 안전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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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청년 고 이선호(23)씨가 일하다 숨진 평택항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찾아 "하청·재하청의 먹이사슬 구조 속에, 제대로 된 안전 관리와 안전 책임자 배치 없이 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쓰러져 가는 현장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 8일에 이어 연거푸 평택항을 찾은 송 대표는 김영배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산재예방TF 설치를 주문하며 "산재가 계속되는 상황에 대한 점검과 대안을 찾겠다"고도 했다.

송 대표는 이날 경기도 평택항만공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루에도 6~7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사망하는 현장은 전쟁과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통과돼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여러 보완할 점이 없는지 점검하겠다"라며 "오늘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기관 보고를 청취해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업안전보건청 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선호씨 사고와 관련해 "회사가 사고 발생 즉시 119에 신고하지 않고, 먼저 상부에 보고했다는 사실에 깊은 분노와 절망감을 느낀다"라며 "119 신고 의무화 등 안전 관련 입법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산재예방TF 단장을 맡은 김영배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분이 1884명인데, 작년 산재 사망자만 2062명"이라며 "책임있게 산재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씨 사고를 두고 "인재라고 생각한다"라며 "먼저 고 이선호군이 왜 이 위험한 현장에 내몰렸을까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사회에 점점 고착화되는 소득 불평등 문제로 봐야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만 23세 청년 이선호씨가 평택항 부두에서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던 도중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사망했다. 고인의 죽음을 설명하는 아버지 이재훈씨.
 지난달 22일 만 23세 청년 이선호씨가 평택항 부두에서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던 도중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사망했다. 고인의 죽음을 설명하는 아버지 이재훈씨.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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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회사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고 이선호씨는 지난달 22일 경기도 평택항 부두에서 컨테이너 정리작업을 하던 중 300kg이 넘는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바 있다(관련 기사: "'삶의 희망'인 아들이 300kg 철판에 깔려 죽었다" http://omn.kr/1t4qh).

태그:#송영길, #중대재해법, #민주당, #산재, #이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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