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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
▲ 호치민 묘소의 김여정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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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기습적으로 이뤄진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남측 당국의 책임을 거론하며 거세게 비난했다. 그는 이 문제를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며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2일 담화를 내고 "얼마 전 남조선에서 '탈북자' 쓰레기들이 또 다시 기여다니며(기어다니며) 반공화국삐라를 살포하는 용납 못할 도발행위를 감행했다"며 "매우 불결한 행위에 불쾌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탈주민 출신 단체들이 최근 대북전단을 살포한 일을 두고 이들을 "쓰레기 같은 것들", "더러운 쓰레기"라로 부르며 비난하기도 했다.

남측 정부를 향한 불만도 표출했다. 그는 "우리(북측)는 이미 쓰레기 같은 것들의 망동을 묵인한 남조선당국의 그릇된 처사가 북남관계에 미칠 후과에 대하여 엄중히 경고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남조선당국은 탈북자 놈들의 무분멸한 망동을 또 다시 방치해두고 저지시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우리는 남쪽에서 벌어지는 쓰레기들의 준동을 우리 국가에 대한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면서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어떤 결심과 행동을 하든 그로 인한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더러운 쓰레기들에 대한 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남조선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도 이제는 이대로 두고볼 수만은 없다"고 했다.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5일부터 29일 사이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30일 주장했다. 사진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북한 정권을 규탄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이며 촬영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2021.4.30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북전단 살포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5일부터 29일 사이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30일 주장했다. 사진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북한 정권을 규탄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이며 촬영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2021.4.30
ⓒ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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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북한이탈주민 출신 단체들이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것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지난해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군사적 긴장까지 높아진 계기 역시 대북전단이었다. 이후 정부와 여당은 이후 접경지역에서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마련, 올 3월말부터 시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자유북한운동연합'은 4월 25~29일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대 일대에서 북 체제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대북전단 50만 장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통일부는 사실관계 확인 후 대북전단금지법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관련 기사 : 박상학 "25~29일, 대북전단 50만장 날렸다" 주장 http://omn.kr/1t1tp)

태그:#김여정, #북한, #남북관계, #대북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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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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