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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신도시 투기와 관련 서울 강남구 선릉로 LH서울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신도시 투기와 관련 서울 강남구 선릉로 LH서울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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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선거 직전 여권의 최대 악재로 떠오른 'LH 직원 신도시 투기' 사건을 연일 저격하고 나섰다. 그는 12일 오전 LH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조사 발표는 한마디로 셀프 면죄부"라면서 관련 수사를 검찰에 맡길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 모든 선출직 공직자와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부처 공직자, 공기업 관계자와 가족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단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정의와 공정을 무너뜨리는 망국병이 이 나라 곳곳에 뿌리 깊이 번져있음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면서 "사안이 이렇게 위중한데도, 문재인 정권의 인식은 여전히 정략적"이라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와 LH 직원 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투기의심자 20명을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이첩한 정부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결과와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 300명 전수조사' 제안에 대한 혹평이었다(관련기사 : 정세균 "LH에 대한 신뢰 회복 불능, 해체 수준 혁신 추진할 것" http://omn.kr/1sdwf).

그는 "수박 겉핥기식 조사를 누가 믿겠나? 정말 부끄럽지 않나?"라며 "(여당은) 신도시 투기와 관련해 여당 의원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오자 국회의원 300명 전수조사를 들고 나와 물타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럼에도 저는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찬성한다. 비리가 있다면, 여야나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뿌리를 뽑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당장 여야 원내정당 대표들은 한자리에 모여 반부패 자정 선언을 하고 척결 의지를 국민 앞에 다지자. 그리고 조사에서 투기 비리나 연관성이 드러난 의원은 즉시 국회 윤리위에 회부해 제명시키겠다는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 투기꾼 김의겸 국회의원 되는 현실 책임져야"

무엇보다 안 대표는 "국회의원과 그 가족들의 전수조사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모든 선출직 공직자와 중앙·지방자치단체의 관련 부처 공직자, 공기업 관계자. 또 그 가족들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단행할 것을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그는 구체적으로 "긴급 시도지사 회의를 소집해 시도지사가 책임지고 단체장과 지방의원, 관계 부서 공무원들의 동의서를 받고 본인과 가족까지 철저히 전수조사하게 해야 한다"며 "공공기관 임직원 역시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에 대한 해임 요구는 물론,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받게 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도 요구했다. 김 전 대변인이 앞서 서울 흑석동 재개발 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았던 점을 연결한 셈이다.

그는 "투기꾼을 잡아야 하는 이 엄중한 시기에, 투기꾼이 국회의원이 되는 기가 막힌 현실을 책임지고 막기 바란다"면서 "이게 제대로 된 나라라면 과연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문 대통령께서 발탁해서 쓴 사람인만큼 대통령이 설득해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건 수사를 검찰에 맡길 것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검경 수사권 조정 핑계를 대지 말고, 검찰·경찰·국세청의 합동수사단을 만들면 될 일"이라며 "이를 거부하고 계속해서 꼼수조사로 덮거나 축소하려 한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에 의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청·SH 공사에서 문제 인사 나오면 다시는 세금으로 밥 못 먹게 징계"

한편, 안 대표는 자신이 서울시정을 맡게 되면 시청 관계부서 공무원·SH 공사 등 관련 기관 직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문제가 된 인사들을 강력히 처벌하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는 "문제가 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단순한 경징계나 직위해제가 아니라 다시는 세금으로 밥 벌어먹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당 국회의원들과 양심적인 원내정당의 협조를 얻어 공직자들이 국민이 주신 권력으로 다시는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공공주택특별법, 한국토지주택공사법, 공직자윤리법,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부동산거래신고등에관한법 등 '부동산 공직비리 박멸 5대 개혁입법'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면서 "저 안철수는 공직자 투기를 포함한 모든 부동산 투기를 박멸해 이 땅에 공정과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태그:#안철수, #서울시장 보궐선거, #LH 신도시 투기,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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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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