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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대구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째 되는 날인 18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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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시민사회가 요구한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1년을 맞아 대구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효과적인 감염병 대응과 의료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그동안 민간 병원과의 협업을 강조하며 제2대구의료원 건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공의료원 건립에 예산 지원 의사를 나타내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정부가 신설 지방의료원에 대해 권장했지만 있는 곳에 추가 국비 지원이 소극적이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정부 차원의 생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비로 대구경북권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어디에 어떻게 할지, 제1의료원과 관계는 어떻게 할지 전문 용역을 이번 추경에 반영해 설립 추진을 시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대구의료원이 1차 유행 때는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치료에 투입하고 2차 유행에는 200병상만 전담병원으로 활용했다"며 "요양원이나 정신병원 코호트 격리가 안 된다고 판단해 공공격리병상제도를 도입해 효과적이었지만 의료소외계층을 공공이 돌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일상회복과 경제도약을 조속히 실현하겠다며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접종 추진 ▲창의적이고 최적화된 대구형 시민참여 방역시스템 마련 ▲과감하고 시의적절한 경제방역 및 체계적인 심리방역 추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회복 탄력성 극대화 ▲대구 미래를 위한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에 대해 권 시장은 "현시점에서 소모적이고 성급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중단하고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11월이 경기 활성화와 경제도약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9월에서 10월 사이에 지급할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제2대구의료원 설립 추진 발표에 시민단체도 환영

한편 권 시장이 제2대구의료원 건립 추진을 밝히자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환영하며 각계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권 시장이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해 감염병의 예방에서부터 확산방지, 치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했다"며 "권 시장의 용단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료원 설립을 위한 로드맵과 관련 태스크포스 조속히 구성,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위한 적정 병상과 충분한 의료인력 및 의료장비를 갖춘 종합병원으로 설계할 것, 제2대구의료원 운영 과정에서도 공공성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 등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제안을 수용한다면 우리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제2대구의료원이 감염병 대유행 시기에는 방역과 치료의 중심이 되고 평상시에는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좋은 공공병원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