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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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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을 기다리다 지친 관객들이 다 돌아가고 나면, 뒤늦게 가왕 나훈아가 와도, 한참 뜨는 임영웅이 와도 흥행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 단일화 실무협상을 재차 촉구하면서 한 말이다. 단일화 이슈가 이번 선거의 원인이나 야권 승리 필요성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진전 없는 답보 상태를 유지한다면 지지층들의 피로감이 가중된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이날 "제가 (방송이나 인터뷰에) 출연하면 진행자가 묻는 질문은 크게 봐서 딱 세 가지다. 코로나19, 부동산, 그리고 단일화"라면서 "잘못하면 정작 중요한, 왜 이번에 보궐선거를 하게 됐나 하는 이유는 사라지고, 보궐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대명제 역시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단일화 경선을 3월에 하더라도 실무협상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제1야당 주장처럼 (단일화 경선을) 3월에 시작한다고 해도 1, 2월 내내 여론과 언론에선 이 주제를 계속 다룰 것"이라며 "야권의 핵심 화제에는 계속 올라오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국민들의 피로감과 식상함도 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무협상을 재촉하는 이유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안 대표는 "각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을 추진하고 공약과 비전 경쟁을 하는 동안 따로 실무협상을 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단일화 불발을 우려하는 야권 지지층을 안심시키고 오히려 야권 후보들의 공약과 비전에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어찌 저를 위한 것이겠나? 어떤 일이 있어도 문재인 정권의 정권 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일은 결코 없게 하겠다는, 단일화를 위한 저의 진정성에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씨름에서 샅바싸움에 집중한 선수는 설사 우승하더라도 천하장사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며 "만약 단일화가 국민들에게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비추어진다면 단일화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실무협상을 시작하자는 지난주의 제안에 대해서는 이제 충분히 설명 드렸으니, 앞으로는 더 이상 이와 관련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야권의 책임 있는 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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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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