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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통일부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북한이 우리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대화와 협력의 메시지를 보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온라인 시무식에서 신년사 하는 이인영 장관. 2021.1.4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통일부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북한이 우리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대화와 협력의 메시지를 보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온라인 시무식에서 신년사 하는 이인영 장관. 2021.1.4
ⓒ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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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일 "상반기에 남북협력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만 있다면 하반기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제 궤도에 본격 진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영상으로 진행된 통일부 시무식 신년사에서 "북한의 제8차 당대회, 미국 대통령 취임 등으로 한반도의 운명을 둘러싼 정세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남북관계에 대해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협상의 동력이 약화된 가운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6.16)로 긴장이 크게 고조되었고, '작은 접근'을 통해 대화와 협상 국면을 열고자 했으나 지속되는 코로나 확산으로 성과를 이루지 못해 안타까움이 많은 한해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도 이 장관은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의 친서 교환이 있었고 서해 우리국민 피격 사건에 대해서 북측이 이례적으로 신속히 사과하였으며, 당 창건일 열병식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유화적인 대남 메시지를 발신했다"면서 "작지만 남북관계의 진전과 정세의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남긴 측면들 또한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집중된 '대전환의 시간'이 우리 앞에 열리고 있다"면서 "북한이 우리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대화와 협력의 메시지를 보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기회의 시간'으로 향하는 좋은 정세의 출발을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남북관계에 대해서 이 장관은 "실현 가능한 일부터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여건이 마련되어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남북 대화와 협력이 진전된다면 남북 정상 간의 약속과 합의가 전면적으로 실현되는 순간이 어느새 우리 앞에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동안 코로나 대응을 포함한 보건의료, 기후변화, 재해재난 등 인도협력에서 출발해 식량과 비료 민생협력으로 확대하고 철도, 도로 등 비상업적 공공인프라 협력을 추진하는 단계적인 협력의 구상을 마련해 왔다"고 그동안 제시했던 구상을 재차 상기시켰다.

이어 그는 "통일부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평화·경제·생명·안전의 가치를 담은 '남북관계의 뉴노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이라면서 "남북관계의 총체적 제도화의 진전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 장관은 특히 "올해는 '남북기본합의서' 체결 3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면서 "7.4남북공동성명, 6.15·10.4선언, 판문점선언 등 기존 남북합의의 정신과 방향을 계승하면서도 남북 간 새로운 가치와 지속성, 확장성을 제도화의 영역에서 뒷받침하는, 말자하면 남북관계의 총체적 제도화의 진전 문제도 이제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국회비준 등의 제도적 진전이 이루어진다면, 남북관계는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이제 도래하는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는 민족의 부로서 그 중심에 서야 한다. 우리의 종착지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며 대한민국은 오직 평화를 통해서만 더 강력해지고 위대해질 수 있다"며, "통일부가 그 사명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을 기억할 것"을 강조했다.

태그:#이인영, #8차 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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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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