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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4일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
▲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4일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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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300명에 근접한 부산은 15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4일 오후 "오는 다음 날인 15일 0시부터 2주간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추가적인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1일부터 시작한 2단계 방역조처에도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수도권을 제외하면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가 전국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은 지난달 23일 이후 21일 동안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 중이다. 이번 주말 사이 10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거리두기 격상 발표 당일인 이날에도 42명이 추가됐다. 대부분 접촉으로 인한 연쇄 감염 사례다.

동구 인창요양병원 상황은 입원자 88명, 직원 10명, 간병인 8명 등 10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의 감염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도 연일 접촉자가 쏟아져 누적 206명 규모로 불어났다.

이외에 다른 요양병원과 댄스동아리, 보험·금융, 목욕탕, 교회, 학교 등지에서 1차~4차 감염자 속속 나오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끊이지 않는다.

병상도 포화 상태로 가고 있다. 300여 개 병상 중 243개를 이미 사용 중이다. 중환자 가용병상도 5개밖에 남지 않았고, 경증환자 입소시설인 생활치료센터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제2 생활치료센터(BNK연수원) 운영에 이어  3차 치료센터도 준비한다. 부산대학교 병원, 동남권 원자력병원의 일부 병상 역시 전담병상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본관옆 공터에 코로나19 환자들의 회복실 용도로 사용할 예정인 48명 규모의 컨테이너 감염병전담병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본관옆 공터에 코로나19 환자들의 회복실 용도로 사용할 예정인 48명 규모의 컨테이너 감염병전담병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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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춰야 할 때" 거리두기 2.5단계 무엇이 달라지나?

변성완 권한대행은 "연말연시와 감염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3단계 격상도 고려했지만, 그렇게 되면 지역경제는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된다"며 "2.5단계가 최후의 방어선이라는 각오로 모든 행정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모든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멈추게 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지금은 잠시 일상을 멈추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되면 다중이용시설 상당수에 대해 '집합금지·집합제한명령'이 내려진다.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은 물론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등 중점관리시설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일반 식당의 경우 오후 9시 이후 다음날 0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고, 카페는 전체 영업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영화관, 피시방, 오락실·멀티방, 학원·교습소·직업훈련기관, 독서실·스터디카페, 워터파크, 놀이공원, 마트·백화점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 또한 오후 9시 이후로 영업이 제한된다.

2.5단계에서는 결혼식과 장례식을 포함한 50인 이상의 모든 모임·행사가 전면 금지된다. 종교시설 역시 대면 예배가 불가능하다. 시는 지자체 주관 행사도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전면 연기하기로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가 718명 늘어 누적 4만348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030명까지 급증한 일일 확진자는 평일 대비 검사 수가 줄어든 주말 영향으로 다소 감소했다.

태그:#부산 격상,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수도권 제외 가장 심각, #신규 42명, #집합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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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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