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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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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성공이라고 말하기 어렵고 가장 뼈아픈 패착이 바로 거기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부동산 대책을 23번이나 내놨지만 결국 정부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패널 질문에 "가장 뼈아프게 생각하는 건 우리 사회의 변화의 속도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고, 또 예측했더라도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작년 10월부터 금년 10월까지 1년의 통계를 보면 서울시 인구는 4만 명 정도 줄었는데 가구수는 9만6000가구가 늘었다"라며 "이른바 가구 분리 또는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없었다는 게 정부나 서울시의 크나큰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거 문제로 고통을 겪는 국민들께 정말 미안하다.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다"라고 사과했다. 수도권 전세난 등 최근 부동산 시장의 혼란에 대한 정부여당의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이 대표는 "금명간 국토부가 전월세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LH나 SH가 공공임대주택을 확보해 전월세로 내놓는다든가, 오피스텔이나 상가건물 호텔 등을 주택화해서 내놓는 등의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에게 김현미 국토부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를 한 적이 있나'란 질문엔 "구체적인 자리나 사람에 대해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연말 개각 움직임에 대해선 "개각을 하게 되면 당의 입각이 있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김 장관의 해임에 대해선 '자칫 부동산 정책의 잘못을 정부가 스스로 시인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며 반대하는 기류가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