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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8.15 광화문집회에 참석했으면서 '방문력이 없다'며 검사를 거부했던 경남 217번(창원 51번) 확진자와 관련해, 본인뿐만 아니라 인솔자에 대해서도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경남 217번 확진자는 광화문집회 방문 사실을 숨겼다가 지난 27일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이 확진자로 인해 가족 2명을 포함해 7명이 확진됐으며, 관련 학교와 회사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200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

경남도는 31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설명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창원시에서 217번 확진자를 지난 28일 경찰에 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오늘(31일) 이 확진자와 인솔자에 대해서 구상권 청구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 역시 이날 브리핑을 통해 "창원 51번(경남 217번) 확진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위반과 검사 거부, 경상남도 행정명령 위반으로 지난 28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며 "현재 마산의료원에 입원‧치료 중이므로 완치 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허 시장은 "이 확진자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숨기며 검사를 받지 않았고, 집회 참석이 확인된 이후에도 검사를 거부했다"며 "전세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책임 인솔자가 제출한 승차자 명단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확진자와 그 인솔자의 행태는 심각한 역학조사 방해 행위에 해당된다, 그에 맞는 사법기관의 처벌이 반드시 따를 것"이라며 "두 사람에 대해 확진자의 입원치료비뿐만 아니라, 접촉자의 자가격리, 진단검사, 방역 등에 소요된 모든 비용을 산정해 오늘 내 '구상금 청구의 소'를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광화문집회 참석자 가족 2명 추가 확진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8월 31일 경남도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설명을 하고 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8월 31일 경남도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설명을 하고 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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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10시 기준 경남에서는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 238번(양산 20번), 경남 239번(양산 21번) 확진자로, 이들은 광화문집회 참석자인 경남 183번의 가족이다.

경남 183번 확진자는 교회 목사로, 광화문집회에 다녀 온 뒤인 21일 확진됐다. 이후 이 확진자의 가족 4명은 접촉자로 분류돼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가족 4명 중 마지막 접촉일이 가장 빨랐던 237번 확진자가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30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237번이 확진됨에 따라 함께 자가격리 중이던 가족도 모두 검사를 진행했고, 238번과 239번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나머지 1명은 음성으로, 자가격리 기간이 9월 13일까지 연장됐다. 이 확진자들은 모두 자가격리 중이어서 자택 외 다른 동선은 없다. 183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23명으로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경남 183번 확진자는 자차로 광화문집회에 다녀왔는데, 인솔자가 제출한 명단에 들어 있었다. 그래서 접촉자를 빨리 파악했고 자가격리 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경남에서는 8월 한 달 간 총 8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감염 66명, 해외입국자가 14명이다.

지역감염 66명 중 ▲ 광화문 집회 참석 또는 접촉자 19명 ▲ 수도권 방문자 등 수도권 관련 9명 ▲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7명 ▲ 사랑제일교회 관련 1명 ▲ 거제 가족모임 관련 10명 ▲ 거제 부부동반 계모임 관련 6명(223번 포함) ▲ 김해 부부동반 여행 관련 확진자 9명 ▲ 지역 확진자 접촉이 2명이다. 조사 중이던 경남 192번은 최종 불명 처리됐고, 최초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3명(185, 198, 223번)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 중이다.

지난 주말 경남 교회 54.6% 현장예배... "방역수칙 준수"

경남도는 지난 주말 18개 시군 2638개소 교회에 대해 공무원 등 1569명이 점검을 실시한 결과, 온라인 예배 566개소(21.5%), 현장예배 1442개소(54.6%), 예배취소 630개소(23.9%)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명섭 대변인은 "현장예배를 실시한 곳에서는 실내 50인 이하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비치, 발열체크 등 핵심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셨다"고 전했다.

광화문집회 참가 인솔자 교회와 확진자 발생교회는 모두 대면 예배를 실시하지 않았다. 비대면 예배 3개소, 예배 취소 21개소이었다. 광화문집회 참가자 가운데 현재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3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소재를 파악 중인 사람이 23명, 검사거부자는 7명이다.

경남도는 "30명에 대해 수사의뢰와는 별개로 광화문집회 참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추가로 제공해 줄 것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요청한 상황"이라고 했다.

경남도는 "이번 주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두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이 꼭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는 방역대책에 대한 도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혼란이 커져 방역에 빈틈이 생길 수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 허위사실 유포, 가짜뉴스 생산과 유통에도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염병 전문 병원인 경남도립 마산의료원에는 현재 검역소 확진자 1명을 포함해 49병상이 사용되고 있다. 경남도는 마산의료원은 잔여 174병상이고, 231병상까지 추가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태그:#코로나19, #광화문집회,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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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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