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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일운면사무소는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받은 성금으로 마려한 물품을, 27일 20곳의 경로당 회장과 일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전달식을 가졌다.
 거제시 일운면사무소는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받은 성금으로 마려한 물품을, 27일 20곳의 경로당 회장과 일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전달식을 가졌다.
ⓒ 거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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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나눔이 있어 아직은 살만한 것 같다."

경남 거제시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로부터 3000만원을 기탁받아 지역 어르신들 위해 소중히 사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담사례는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거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시기였다.

거제시는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개인 간의 만남은 물론 공식적인 행사도 취소되었으며 설상가상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웃돈을 얹어주고도 구하지 못하는 웃지 못 할 광경이 연출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한 독지가가 머나먼 타지에서 고향의 어르신들을 하염없이 걱정하다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어 마스크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당시 거제시는 지체 없이 마스크 공장에 연락하였으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고 했다.

이 독지가는 어르신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하다 지역의 면사무소에 우연찮게 전화를 걸었고, 담당자는 '일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명조) 앞으로 성금을 기탁해주시면 어르신들과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그리하여 지난 4월 익명의 독지가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 3000만원을 기탁하게 되었고, 일운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부터 어르신과 지역사회를 위해 쓰이게 되었다.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경로당 문이 열리면서 일운면 20개 경로당에는 익명의 독지가가 기탁한 쌀과 자동혈압측정기가 새롭게 놓이게 된 것이다.

또 일운면 지역 아파트의 모든 승강기와 경로당 입구에는 향균 보호필름이 부착되었다.

거제시는 "이 모든 것은 고향을 사랑하는 한 독지가의 아름다운 마음에서 시작되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기적을 만들어 주었다"며 "이토록 따뜻한 나눔이 있어 아직 세상은 살 만한 것 같다"고 했다.

일운면사무소는 27일 20곳의 경로당 회장과 일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소소한 전달식을 가졌다.

최무경 일운면장은 '익명의 독지가'한테 "지역을 위해 성금을 기탁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살펴달라는 독지가님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소외되는 복지대상자가 없도록 항상 주변을 돌아보겠습니다"라고 감사 인사했다.

태그:#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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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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