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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세계습지의날 기념, 낙동강하구 보전촉구 문화제”.
 30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세계습지의날 기념, 낙동강하구 보전촉구 문화제”.
ⓒ 박중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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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세계습지의날 기념, 낙동강하구 보전촉구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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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습지의 날을 맞아, 한국 최고의 자연습지인 낙동강하구 보전을 촉구한다."

전국 64개 단체로 구성된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준)(아래 시민행동)이 30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세계습지의날 기념, 낙동강하구 보전촉구 문화제"를 열었다. 유엔이 정한 세계습지의날(2월 2일)을 앞두고 시민들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참가자들은 그림‧사진을 전시하고, '학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시민들은 "습지보전이 기후위기의 해답"이라며 낙동강하구 보전과 난개발 철회를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낙동강하구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1966년 문화재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이래, 계속된 난개발로 개발로 인해 자연파괴의 상징과 같은 곳으로 인식되나, 워낙 대단한 자연조건을 갖추어 지금도 한국 최대·최고의 자연습지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곳의 위상을 보여주듯 해마다 200여 종, 수십만 마리의 새들이 이곳을 찾아오고 있으나, 계속되는 난개발로 해마다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여름을 대표하는 새, 쇠제비갈매기와 고니가 이미 멸종하였고, 매년 3000마리 정도가다"고 덧붙였다.

"새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자연이 사라진다는 것"이라고 한 이들은 "이는 우리 삶의 터전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세먼지가 더욱 짙어지고, 기후 위기가 더욱 심각해져 결국 인간도 멸종할 수 밖에 없다는 자연의 엄중한 경고"라고 했다.

낙동강하구에는 대저대교, 엄궁대교, 장락대교 등 10개의 교량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의 부실을 지적한 시민행동은 "을숙도대교가 교통량이 모자라 해마다 수십억 혈세를 투입하고 있고, 화명대교와 낙동강교도 비어있는 상황에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다리 건설이냐"고 했다.

시민행동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낙동강하구의 마지막 숨줄을 끊는 대저대교, 엄궁대교, 장락대교 등 10개 교량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개발면죄부로 전락한 환경영향평가제도의 비용공탁제와 제도 혁신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했다.

또 이들은 "쇠제비갈매기, 고니의 멸종에 이어 큰고니마저 그 수가 급감하고 있다. 정부와 부산시는 그 심각함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30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세계습지의날 기념, 낙동강하구 보전촉구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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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하구, #세계습지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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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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