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백승호(다름슈타트)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 가운데 이재성은 후반기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홀슈타인 킬과 다름슈타트는 30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킬에 위치한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 독일 분데스리가2 19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홀슈타인 킬은 6승 6무 7패(승점 24)로 10위, 다름슈타트는 4승 10무 5패(승점 22)로 11위에 위치했다.

이재성, 시즌 3호 도움으로 선제골 기여…백승호 조기 교체

이재성은 스리톱의 중앙 공격수로, 백승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홀슈타인 킬의 서영재는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가짜 9번' 역할을 맡은 이재성은 최전방과 미드필드를 부지런히 넘나들며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포지션상 백승호와 자주 맞붙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이재성과 백승호는 볼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는 홀슈타인 킬이 주도했다. 전반 16분 홀슈타인 킬 파비안 리제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볼 점유율에서 밀리자 다름슈타트 백승호는 수비에 전념해야 했다.

이재성은 몸놀림이 매우 가벼웠다. 전반 22분 이재성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리바운드된 공을 잡은 엠마누엘 이요하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홀슈타인 킬이 골대 불운의 아쉬움을 털어버린 것은 전반 30분이었다.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재성이 크로스를 올렸고, 스테판 테스커가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이재성의 시즌 3호 도움이자 후반기 첫 공격 포인트였다. 

이재성과 백승호의 맞대결은 전반 38분까지였다. 백승호가 교체 아웃됨에 따라 파비안 슈넬하르트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좀더 공격력이 뛰어난 슈넬하르트로 하여금 경기의 실마리를 풀겠다는 디미트리오스 그라지모스 감독의 의도였다. 

다름슈타트는 전반 45분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프리킥 상황팀 스카르케의 패스를 받은 세다르 두르슨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이재성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알렉산더 뮈어링의 패스를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떠올랐다. 후반 18분에는 뮈어링의 프리킥 슈팅은 아쉽게 무산됐다.

홀슈타인 킬은 후반 19분 엠마누엘 이요하 대신 마카나 바쿠, 다름슈타트는 후반 22분 스카르케를 불러들이고 야닉 슈타르크를 투입했다.

후반전에도 여전히 홀슈타인 킬의 공격은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후반 23분 리제의 오른발 슈팅이 빗나갔고, 35분 페널티 박스 우측면에서 뮈어링이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 슈팅이 높게 떠올랐다.

이재성은 후반 41분 리온 라우버바흐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공격포인트 1위' 이재성, 홀슈타인 킬 공격의 중심

이날 홀슈타인 킬은 많은 기회를 창출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57%의 높은 볼 점유율, 슈팅 숫자는 무려 22개였다.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 공격의 중심이었다. 확실한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반 30분 도움 1개를 비롯해 슈팅 3개, 키패스 3개, 볼 경합 3회 성공, 75%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축구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재성에게 평점 7.5를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평점 1,2,3위 모두 홀슈타인 킬 선수로 채워졌다. 이재성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은 테스커가 7.9점으로 가장 높았고, 리제(7.7)가 뒤를 이었다.

백승호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38분 동안 볼터치가 19회에 머물렀고, 패스 성공률은 58.3%로 저조했다. 키패스와 슈팅 모두 없었다. 가로채기 1개, 걷어내기 2회로 수비에서 일정 부분 기여했다.

이재성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1도움을 올리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으로 팀 내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까지는 한 개를 남겨두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리그 5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2년차인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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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백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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