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9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비엘스코비아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혈전 끝에 3-2로 승리하고 4강진출에 성공했다.

▲ U-20 축구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9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비엘스코비아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혈전 끝에 3-2로 승리하고 4강진출에 성공했다. ⓒ 연합뉴스

 

모두가 한국의 패배를 예감하던 후반 52분 한국에게 마지막으로 찾아온 코너킥 기회. 이 상황이 끝나면 주심의 경기종료 휘슬만 남아있던 그 순간, 한편의 드라마가 그려졌다. 왼쪽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이지솔이 골로 연결시키며 꺼져가던 한국의 4강진출의 불씨는 다시 켜졌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9일 새벽(한국시각)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연장 120분 승부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끝에 세네갈을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멕시코 4강신화를 달성했던 1983년 이후 36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오는 12일 새벽 에콰도르와 4강전을 치르게 되었고, 내친김에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1골 2어시스트로 빛난 이강인의 왼발

전반초반 이강인의 중거리슛과 상대 골키퍼의 실책을 통한 득점기회를 놓친 이후 세네갈의 빠른 측면공격과 피지컬을 이용한 공격에 고전하며 경기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결국 선제골을 허용하며 후반전을 맞이했다. 그 가장 중요한 후반전 이강인의 활약이 빛나기 시작했다.

이강인은 경기시작과 함께 왼발 중거리슛으로 예열을 올린 데 이어 전반 42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세네갈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강인의 왼발은 후반 16분 첫 번째 빛을 발했다. 이지솔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수비에게 밀려 넘어진 상황이 VAR을 통해 잡히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침착함과 노련미를 발휘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1-2로 뒤진 후반 5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왼발은 다시 한 번 빛났다. 이 코너킥 상황이 끝나면 경기가 종료되는 마지막 상황에서 이강인은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볼을 올렸다. 이강인의 발을 떠난 이 볼을 이지솔이 헤딩으로 방향을 틀며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세네갈의 승리로 끝날것만 같았던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그리고 연장전반 5분 이강인의 발에서 결승골이 나왔다. 중원에서 볼을 탈취해 오세훈의 패스가 이강인에게 향했고 이강인은 수비를 달고 침투하던 조영욱을 향해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 볼을 조영욱이 결승골로 연결하며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한국이 리드를 안고갔다.

결국 한국이 기록한 3골에 이강인이 모두 관여를 하였는데 한국이 기록한 3골모두 상당히 중요한 득점이었기에 이강인이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상당히 의미가 큰  기록들이었다.

경기만큼이나 쫄깃했던 VAR

세네갈전은 스코어만큼이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경기를 보는이들의 가슴을 쫄깃하게 만들었던것은 다름아닌 VAR 이었다. 후반전은 VAR 싸움이라봐도 무방할 정도로 VAR을 통해 양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이 VAR의 수혜자는 한국이었다.

후반 16분 한국의 공격상황에서 정호진이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한국의 공격이 그대로 끝나는가 싶었던 그 순간 VAR 판독이 진행되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이지솔이 세네갈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지는 장면이 VAR을 통해 포착된 것이었다. VAR을 통해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 페널티킥을 이강인이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0분엔 세네갈이 VAR의 혜택을 봤다. 세네갈의 공격과정에서 볼이 수비수 이재익의 팔을 맞은것이 VAR을 통해 나오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니안의 슈팅을 이광연 골키퍼가 막어내면서 흐름이 한국 쪽으로 오는가 싶었지만 다시 한 번 VAR이 가동됐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이광연의 한쪽 발이 골라인에서 떨어져 있었던 것이었다. 결국 다시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니안이 득점에 성공시키며 다시 세네갈이 앞서나갔다.

후반 막바지에는 VAR을 통해 나락으로 떨어질뻔한 한국이 살아났다. 먼저 후반 41분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혼전싸움 끝에 세네갈의 3번째 골이 나왔다. 한국의 패배가 확정되어가는 듯한 순간 VAR이 진행됐다. 헤딩슛 과정에서 세네갈 선수의 손에 맞고 흘러간끝에 득점으로 연결된것이 포착되면서 득점이 취소되었다.

이후 다시 이어진 세네갈의 역습상황에서 찔러준 패스를 세네갈의 공격수 니안이 볼을 잡아 뒤에서 달려들던 바지에게 내줬고 바지는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한번 세네갈이 3번째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또다시 VAR이 진행되었고 세네갈의 니안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볼을 잡은것이 확인되면서 노골이 선언됐다. 결국 이 상황에서 득점이 취소되면서 후반막판 이지솔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연장승부로 흘러갔다.

이후 연장전에서도 사소한 핸드볼 플레이에 VAR을 거치며 양팀에게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VAR은 승부차기에서 또 한 번 가동되었는데 최종적으로 한국이 웃었다. 

한국의 다섯 번째 키커 오세훈의 왼발슛이 세네갈 은디아예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끝나는가 싶었던 상황에서 VAR이 진행되었다. 여기서 은디아예 골키퍼의 발이 골라인을 넘은 이후 몸을 날려 막은것이 나타났고 주심은 은디아예 골키퍼에게 경고를 주는것과 동시에 다시 페널티킥을 지시했다.

다시 이어진 페널티킥에서 오세훈은 가운데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한국이 앞서나갔고 세네갈의 마지막 키커인 디아네가 실축하면서 결국 한국이 승리를 거둬 4강진출에 성공했다.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후반전을 시작해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VAR 상황에선 좀 더 세밀해진 축구규정이 다시 한 번 알려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부여할수 있었던 경기였다. 그리고 그런 긴박한 상황속에서 한국이 승리를 거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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