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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0일 군산미군공군기지에서 촬영된 KF-16C 전투기. 사고 기종은 2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는 KF-16D형이다. 2019.2.27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4년 11월 20일 군산미군공군기지에서 촬영된 KF-16C 전투기. 사고 기종은 2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는 KF-16D형이다. 2019.2.27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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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발생한 KF-16D 전투기 추락 사고는 연료 주입장치에 문제가 생겨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은 29일 "KF-16D 추락사고 조사결과 항공기 엔진 연소실로 연료 공급이 중단되면서 '엔진 정지'(Flame Out)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27일 정오쯤 비행 훈련을 위해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KF-16D 1대가 이륙 13분 만에 충남 서산 서쪽 약 46㎞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상 탈출했던 전투기 조종사 2명은 무사했다.

공군은 사고 발생 직후 비행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13명의 전문요원으로 사고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는 항공기 제작사인 록히드마틴과 엔진 제작사 프랫 앤 휘트니 소속 전문 요원도 참여했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종사의 진술과 관제 기록을 확인했고, 해군과 협조해 항공기 엔진, 블랙박스, 엔진작동상태 기록 장치 등을 인양했다. 이를 미 제작사에 의뢰해 자료를 다운로드 받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사고조사단은 사고 항공기의 엔진 연소실로 들어가는 연료 공급이 중단된 후, 엔진 정지(Flame Out)로 인해 추락한 것을 확인했다.

당시 사고기는 이륙 후 상승해 훈련 공역에 진입했는데, 임무 시작 전 실시하는 'G내성 점검'을 위해 고도 1만4800피트(약 4.5km) 상공에서 396노트(약 733km/h)로 선회 기동을 준비 하던 중 엔진이 작동을 멈췄다.

연료 공급 중단 원인에 대해 사고조사단은 ▲연료 펌프로 유입되는 연료 도관 막힘 및 공기 유입, ▲연료 펌프 내부의 막힘, ▲엔진 연료 조절 장치로 유입되는 연료 도관의 막힘 등 세 가지 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기 조종사들은 멈춘 엔진을 되살리기 위해 공중 재시동 절차를 2회 수행했지만 실패하자 비상 탈출했다. 조종사들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공군은 "연료 공급 중단의 보다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미 공군과 제작사의 지원 하에 다양한 지상 실험과 시뮬레이션 등의 방법으로 규명 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전 점검을 통한 예방 차원에서 현재 모든 KF-16 전투기 연료 계통에 대한 정밀 특별 점검과 핵심 부품인 필터 교체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체 KF-16 조종사를 대상으로 안전 대책 및 비상 처치 절차를 교육한 뒤 특별 정밀 점검을 마친 KF-16 전투기부터 오는 31일부터 단계적으로 비행 임무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태그:#KF-16, #전투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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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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