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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입장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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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 남북관계까지 냉랭해진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북측을 방문한다. 남북 협의 일정은 없이, '업무점검 차'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장관은 8일 통일부 소속기관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북측 지역에서 남북 간 연락·협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업무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상주 근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김 장관은 8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출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주변 시설들을 둘러본 뒤 같은 날 오후에 남측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지난 4월 취임한 김 장관은 통일부 각 부서와 소속 기관들의 업무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해왔는데, 북측 지역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서도 같은 목적으로 방북한다는 설명이다.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비서관, 차량 운전사 등 3명이 김 장관을 수행하는 것으로 방북인원은 최소화됐고, 취재진 동행은 애초부터 고려되지 않았다.

김 장관이 북측 인원을 만나 공식적으로 대화·협의하는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 북측은 김 장관 방북 시 근무하고 있을 북측 임시소장대리가 영접에 나설 것이라는 정도만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9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과 12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조명균 당시 장관이 방북한 적이 있다. 김연철 장관은 이번이 취임 뒤 첫 방북이다.

남북협의 일정은 없고, 통일부 내 부서 업무점검 차원의 방북이지만  남북관계를 관장하는 김 장관이 북측을 직접 접촉하게 된다는 점에서 남북 간 메시지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측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제안에도 답을 주지 않고 있는 등 남북관계에도 냉담한 자세를 취해왔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남북 소장회의도 10주 이상 열리지 않고 있다.

북측이 김 장관의 격에 맞지 않게 임시소장대리를 영접에 내보내겠다는 것은 김 장관의 방북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이번 김 장관의 방북이 어떤 행사 차원이 아니라 단순한 업무점검 차원인데도 북측이 별다른 문제제기 없이 수용했다는 점은 북측도 김 장관과의 직접 접촉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태그:#김연철, #방북, #업무점검, #공동연락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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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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