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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열 열사의 후배인 남원 금지중학교 학생들이 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에 참석하면서 표지석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김주열 열사의 후배인 남원 금지중학교 학생들이 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에 참석하면서 표지석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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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용마고등학교 학생들이 4월 11일 경남 창원마산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 표지석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창원 용마고등학교 학생들이 4월 11일 경남 창원마산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 표지석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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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금지중학교 학생들이 4월 11일 경남 창원마산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 표지석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남원 금지중학교 학생들이 4월 11일 경남 창원마산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 표지석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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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가라/사월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 … 껍데기는 가라,/한라에서 백두까지/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신동엽 시 "껍데기는 가라" 일부).

11일 경남 창원마산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열사 추모식"에 참석한 학생과 시민, 인사들은 이 시를 떠올리며 그 정신을 다시 기렸다.

이날 기념·추모식은 (사)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회장 정기식)가 마련해 열렸다. 특히, 김주열 열사의 후배인 남원 금지중학교와 창원 용마고등학교(옛 마산상고) 학생들이 함께 했다.

남원 출신인 김주열 열사는 옛 마산상고 입학생으로 합격했다가 1960년 3·15의거 때 행방불명되었다. 27일만인 그해 4월 11일 마산 신포동 중앙부두 앞에서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시신으로 떠올랐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마산시민들이 '2차 의거'를 일으켰고 이를 '4·11민주항쟁'이라 부른다. 이는 4·19혁명의 기폭제가 되었고, 이승만 자유당정권은 무너졌다.

김주열 열사는 고향인 남원 금지면 옹정리 우비산에 묻혀 있고, 창원마산 소재 국립3·15민주묘지에는 '가묘'가 있다.

창원마산과 남원에서는 김주열 열사를 기려 왔다. 옛 마산상고는 1995년 11월 김주열 열사한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고, 1999년 1월 '김주열열사추모(기념)사업회'가 발족했다.

1999년 3월 14일, 3·15의거 이후 39년 만에 처음으로 마산시민과 학생 700여명이 남원 묘소를 찾아 참배했고, 2010년 4월 11일 50년만에 '김주열 열사 범국민장'이 치러지기도 했다.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는 2011년 9월 22일 '경상남도 기념물(제277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이곳에는 표지석과 벽화 등이 조성되었다. 내년은 김주열 열사 60주기가 되고 4·11민주항쟁 60년이 되는 해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이 4월 11일 경남 창원마산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 표지석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이 4월 11일 경남 창원마산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 표지석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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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이 4월 11일 경남 창원마산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 표지석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4월 11일 경남 창원마산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 표지석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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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은 자랑스러운 또 하나의 역사자산"

이날 기념·추모식은 유정자 이사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지역가수 '박영운과 하이산'이 추모곡 "남원 땅에 잠들었네"(차경철 작사, 한복남 작곡)를 불렀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박지현 학생(금지중), 허성무 창원시장이 조성재(용마고) 학생의 손을 잡고 나와, 나덕주 남원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장,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김장희 3·15의거기념사업회장,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과 함께 '행사무대 제막식'을 했다.

또 제막식에는 조명제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공동대표, 정우석 용마고 교장, 조미숙 금지중 교장,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노치수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자 창원유족회장, 박창균 천주교 마산교구 총대리신부 등이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떠올랐고 멀리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바다를 바라보며 묵념부터 했다. 정기식 회장은 기념사에서 "4월 11일은 4·19혁명의 첫날이다"고 했다.

정 회장은 "당시의 상황으로 보아 4·11민주항쟁은 대구 2·28민주운동이나 3·15의거, 4·19혁명과 대등한 역사적 평가와 대접을 받아야 한다"며 "4·11은 3·15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그 내용과 규모면에서 전혀 다른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또 하나의 역사자산이다"고 했다.

나덕주 회장은 기념사에서 "1960년 4월 11일, 그날은 4월 혁명이 시작된 날"이라며 "열사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우리는 열사의 주검이 떠오른 이 곳을 지켜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허성무 창원시장이 추모사를 했다.
 
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에서 참가자들이 '행사무대 제막식'을 연 두 박수를 치고 있다.
 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에서 참가자들이 "행사무대 제막식"을 연 두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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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식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장이 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기식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장이 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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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마산 앞바다를 바라보며 묵념하고 있다.
 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마산 앞바다를 바라보며 묵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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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이 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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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균 전주교 마산교구 총대리신부가 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박창균 전주교 마산교구 총대리신부가 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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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4.11민주항쟁, #김주열 열사,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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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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