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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박물관에서는 제정구 추모특별전이 열린다.
 고성박물관에서는 제정구 추모특별전이 열린다.
ⓒ 고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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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의 벗이자 철거민의 대부였던 고(故) 제정구(1944~1999) 선생 20주기를 맞아 고향인 경남 고성에서 추모행사가 열린다. 고성박물관에서 '추모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묘소 참배 등 행사가 열린다.

추모 특별전은 오는 2월 9일부터 4월 28일까지 고성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제정구 선생의 일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짐 없는 큰 자유"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정구 선생의 성장기 시절을 보낸 고성에서의 생활, 청계천 판자촌 시절과 마을공동체 '복음자리' 건립과정, 고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자필 원고들, 유족이 소장하고 있던 유품 등이 전시된다.

고성박물관은 "사후 20년간의 기념사업의 흔적들과 헌정작품도 함께 공개돼 그가 남긴 유무형의 자산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관람시간은 화~일요일(월요일 휴관), 오전 9시~오후 5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제정구 선생은 1944년 경남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에서 태어났고, 이곳에 묘소가 있다.

(사)제정구기념사업회(이사장 원혜영)은 다양한 추모 행사를 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사제단은 오는 2월 7일 오후 5시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유경촌 주교의 집전으로 추모미사를 연다.

제정구기념사업회는 2월 9일 고성 척정리에서 묘소참배를 하고, 고성문화체육센터에서 유홍준 교수의 특강을 진행한다.

제정구 선생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유신정권시절 민주화운동의 일선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민청학련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고인은 1973년 청계천판자촌에서 <배달학당>을 열며 본격적인 도시빈민운동에 뛰어들었고, 1977년 양평동 철거민들과 경기도 시흥군 소래면 신천리로 이주해 복음자리마을, 1979년 한독마을, 1985년 목화마을을 건설했다.

제정구 선생은 1985년 천주교도시빈민사목협의회를 창립,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도시빈민연구소를 세웠으며 1986년 정일우 신부와 함께 막사이사이상 지역사회지도부문을 수상했다. 고인은 1999년 2월 9일 폐암으로 별세했고, 정부는 그 해 2월 11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태그:#제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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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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