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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민의 소리 집회.
 의왕시민의 소리 집회.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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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특혜 학위취득 논란'으로 김상돈 의왕시장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일부 의왕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사퇴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출석 특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김상돈 의왕시장의 학위 취소를 동신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는 동신대를 기관 경고 조치하고 강의 담당 교원 등 20명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교육부는 김 시장과 함께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 비투비 전 멤버 여러 명도 동신대에서 출석 특혜를 받은 것으로 결론을 내고 학위 취소를 요구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지난 2005년 전남 나주의 동신대 환경조경학과 3학년으로 편입했으며 포털 사이트의 최종 학력은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 석사로 표기돼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의왕시민의 소리'라는 시민단체는 김 시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6일 의왕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왕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시장직에서 자진 사퇴하라"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김 시장을 공천한 신창현 국회의원(민주당)도 불법 사실을 묵인한 책임을 지고 지역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시민들 비판 여론이 커지자, 김 시장은 지난 18일 이 문제와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시간을 아껴가며 최대한 학업에 전념했고 불가피하게 참석이 어려우면 리포트를 제출하거나 보충수업을 받기도 했다, 학교 측에서는 이를 정당한 학점 이수 근거로 인정해 학위를 수여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교육부가 학위와 학점을 모두 취소할 것을 요구했고, 동신대학교는 이의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교육부가 어떻게 최종 결정을 내릴지 모르나 겸허히 기다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해명에도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들 목소리는 작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커졌다.

김 시장 해명에도 '시장 자진사퇴' 목소리 더 커져
   
의왕시민의 소리 집회.
 의왕시민의 소리 집회.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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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의왕시민의 소리 회원들은 의왕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시장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집회에는 약 50명이 참여했다. 이들 손에 들려 있는 팻말에는 "의왕 명예 추락시킨 김상돈은 물러가라, 교육부 부정학위 취득 인정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 참가자는 "우린 서울대 나온 시장(학력이 높은 시장) 원치 않았다, 그저 정직한 시장을 원했을 뿐"이라며 "정직하지 못한 김 시장은 물러나라"라고 발언했다.

김 시장의 학점, 학위 부정취득 의혹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부터 불거졌다. 당시 김 시장은 "SNS(소셜미디어) 등에 제기된 학력 위조 의혹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한 바 있다.

교육부 감사 결과 발표로 김 시장이 시장 직을 잃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왕시민의 소리 회원들이 '시장 자진사퇴' 등의 요구사항이 실현될 때까지 집회와 시위를 지속한다는 계획을 밝혀, 김 시장은 곤혹스러운 처지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태그:#김상돈 의왕시장, #부정학위 취득 논란, #의왕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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