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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하나되기부산운동본부는 10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시민 150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통일 정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부산시의회에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다. 장영심 우리겨레하나되기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오른쪽)가 신상해 부산시의회 남북교류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겨레하나되기부산운동본부는 10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시민 150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통일 정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부산시의회에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다. 장영심 우리겨레하나되기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오른쪽)가 신상해 부산시의회 남북교류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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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들이 바라본 통일로 가는 길은 어떤 모습일까?"

지역 시민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부산운동본부'(아래 부산겨레하나)는 지난 5개월 동안 1522명의 부산시민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이렇게 모인 의견을 통일 정책 제안으로 정리해 부산시의회에 전달하는 행사가 10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마련됐다.

시민의 의견은 다양했다. 그중에서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대북교류 협력정책은 3가지로 추려진다. 우선 남북철도와 항만을 연결해 부산이 유리시아철도와 크루즈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또 영화와 바다로 대표되는 부산의 특성을 키워 남북 문화예술 교류로 한걸음 더 평화와 통일로 다가가기를 바랐다. 음식부터 교류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예를 들자면 북한의 냉면과 부산의 밀면이 어우러진 축제가 마련됐으면 한다는 식이다.

그 바탕에는 평소 북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작용했다. 부산겨레하나가 한 설문조사를 보면 가장 많은 28%의 응답자가 경제에 가장 관심이 크다고 답했다. 여행(25.1%), 문화(22.1%), 음식(18.5%)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47.8%로 가장 많았다.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35.3%를 더하면 응답자의 83.1%가 남북 정상의 만남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 셈이다. 부정적과 매우 부정적 의견은 각각 0.8%에 그쳤다.

특히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 우선 이행을 위해서는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한반도'가 되었으면 한다는 응답이 50.4%로 가장 많았다. 철도 연결과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등의 대북 조치를 바라는 의견과 최근 관심을 끌고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기대도 컸다.

반면 이러한 남북 교류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남북간 상호불신'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49.5%로 거의 절반을 차지해 아직 좁혀지지 않은 양쪽의 거리를 보여주었다. 또 통일에 대한 반대세력이나 국가보안법처럼 남한 내부의 사정도 통일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응답자들이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겨레하나는 이런 의견을 부산시의회에 전달하며 "부산시민들이 우리 민족의 통일을 얼마나 뜨겁게 갈망하고 있는지를 절실하게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부산시의회도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통일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인영 의장과 신상해 남북교류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 다수가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신상해 남북교류특위 위원장은 "부산은 유라시아 철도가 개설되면 그 관문 도시로서 남북 교류의 중요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오늘 받은 시민 제안을 정책적으로 잘 검토해서 시의회 차원에서 시민 의지를 결집하고 좋은 조례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박인영 의장도 "모두가 통일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모아나갈 때 한반도의 미래가 정착될 수 있다"라면서 "시민들께 받아주신 제안이 부산의 통일정책, 시의회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그:#통일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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