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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한국당은 '평화가 경제'라는 문구를 회의장에 내걸었다.
▲ "경제가 평화" 내건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한국당은 "평화가 경제"라는 문구를 회의장에 내걸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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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질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30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독단과 전횡을 일삼으니 임종석 비서실장도 기고만장해졌다"라고 꼬집었다.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때 지적한 데 이어 이틀째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이었던 지난 17일,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 자격으로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를 시찰했다. 당시 현장에는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조명균 통일부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도 함께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방부장‧차관, 국정원장 등을 비롯한 많은 군사지휘관을 대동하고 전방 부대 시찰을 갔다"라며 "그 시찰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서 본인 내레이션까지 입혀서 청와대 '왕실장' 정치를 본격화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경우든, 임종석 실장 같은 분은 DMZ 상에서 그런 맥아더 선글라스를 끼고 정치적 행위를 해서는 안 될 사람 중 한 사람"이라며 "자중하시라"고 덧붙였다. 임종석 실장은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면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

임종석 향한 야당의 공격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오후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군 육군 5사단 비무장지대 GP 고가초소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오후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군 육군 5사단 비무장지대 GP 고가초소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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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비서실장을 향한 야당의 공격은 지난 29일에도 있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을 향해 "국민은 또 하나의 차지절, 또 하나의 최순실을 보고 싶지 않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것이 제왕적 대통령제 아래 측근 실세의 모습이고, 폐권정치의 폐단"이라며 "자기 정치를 하고 싶다면 대통령 비서실장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비서실장이 군 통수권자처럼 (부대를) 시찰한 것이 적절한 것이냐"라며 "맥아더 장군 같은 선글라스를 쓰고 폼도 대통령처럼 했는데 이런 폼을 잡아야 될 이유가 있느냐"라고 비난했다. 이에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임 실장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 자격으로 간 것"이라며 "선글라스는 PX에서 2만 원짜리를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임종석 자기정치'를 부인하는 모양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종석 실장이 자기 정치를 했나?"라고 반문한 뒤 "그 자체에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그는 "동영상 내레이션도 임종석 실장이 주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소통수석이 같이 화살머리 고지에 다녀온 뒤 그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 과정에서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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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성태, #자유한국당, #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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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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