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최은지(182cm·왼쪽)-GS칼텍스 표승주(182cm·오른쪽)

KGC인삼공사 최은지(182cm·왼쪽)-GS칼텍스 표승주(182cm·오른쪽) ⓒ 박진철


프로배구 최초 여자부 단독으로 열린 2018 여자배구 KOVO컵 대회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대결로 압축됐다. 두 팀은 12일 충남 보령시 보령종합체육관에서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 대회'의 결승전을 갖는다.

GS칼텍스는 지난해 KOVO컵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노린다. KGC인삼공사는 2008년 KOVO컵 우승 이후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GS칼텍스는 11일 흥국생명과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1(18-25 25-15 30-28 25-20)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GS칼텍스는 표승주(27세·182cm)가 29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어 이소영 22득점, 김유리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1세트 후반부터 세터 안혜진을 포지션 변경을 해서 라이트 공격수로 투입한 작전이 주효했다. 안혜진은 다부진 공격으로 8득점을 올렸고, 수비와 2단연결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며 역전승에 큰 공을 세웠다.

앞서 벌어진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3-0(25-14 25-22 25-2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KOVO컵에서 최고의 '이적생 돌풍'을 일으킨 최은지와 라이트 한송이가 나란히 1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지난 시즌까지 한국도로공사 소속이었던 최은지(27세·182cm)는 올해 FA 자격을 얻어 KGC인삼공사에 영입됐다.

개막전서 치열한 접전... 결승전도 명승부 예고

KGC인삼공사의 결승행은 대회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다른 팀과 달리, 국내 주전 선수의 공백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여자배구 KOVO컵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와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과거 어느 대회보다 국내 선수의 역할이 큰 변수였다. 그런 점에서 대표팀 차출이 없는 KGC인삼공사가 가장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 조별 리그부터 결승에 오르기까지 전승을 거두었다.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는 지난 5일 개막전에서 이미 맞대결한 적이 있다. KGC인삼공사가 3-2(25-19 22-25 20-25 27-25 15-1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경기 내용도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결국 두 팀은 결승전에 다시 만났다. 준결승에서 양 팀의 최다 득점자로 결승행을 이끈 최은지와 표승주는 동갑내기이자 신장도 같다. 두 팀은 전력 누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비슷하다. KGC인삼공사는 국내 주전 선수가 모두 출전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나현정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빠졌지만, 주 공격수 이소영·표승주가 부상에서 완벽하게 복귀했다.

한편, 주말을 맞아 11일 보령종합체육관(좌석수 2742석)에는 2798명의 배구팬이 입장해 만원 관중을 초과했다. 이번 대회 일일 최다 관중이다. 배구 불모지나 다름없는 지방 도시에서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V리그 못지않은 뜨거운 배구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프로배구 KOVO 아시안게임 KGC인삼공사 GS칼텍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