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8일 창녕 부곡온천 야외무대에서 열린 ‘2018 부산경남농민가족한마당’ 행사에서 김성만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8일 창녕 부곡온천 야외무대에서 열린 ‘2018 부산경남농민가족한마당’ 행사에서 김성만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강순중

관련사진보기


농민들이 '쌀부터 통일'을 외쳤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김성만)이 지난 8일 경남 창녕 부곡온천 야외무대에서 연 '2018 부산경남농민가족한마당' 행사에 참가한 농민들은 '농업의 남북교류'를 다짐했다.

가을에 들어서는 입추(8월 7일)가 지났지만, 부산경남지역 농민가족들은 낮 최고기온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보다 더 뜨겁고 열정 있게 "쌀 1Kg 3000원, 농민수당 쟁취, 쌀부터 통일"을 외쳤다.

"웃어라 농민, 지키자 민족농업, 쌀부터 통일"의 기치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한경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한정우 창녕군수, 빈지태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 한종현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부장, 하명곤 농협중앙회 경남본부장,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상임의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만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척박한 이 땅에서 농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늘 녹록하지 않은 일이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농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농사의 고단함을 잊고 서로 웃고 즐기면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쌀값은 농민 값이며, 밥 한 공기 300원은 농민들의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정당한 요구다"며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농민의 정당한 요구인 농민수당 월 20만 원 실현을 위해 열심히 국민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행덕 전농 의장은 "통일시대, 농업대혁명을 향한 전농의 자주통일 투쟁에 부경연맹이 선봉이 되어 달라. 전농은 그 힘으로 '남북농업농민교류'와 '남북추수한마당'을 반드시 성사시키고 쌀 투쟁을 기필코 승리로 이끌겠다"고 했다.

박 의장은 "남쪽의 농기계가 올라가고 북쪽의 토종 종자가 내려오는 역사적인 순간은 멀지 않았다. 남북 농업농민 교류로 우리 농민들이 평화의 바람을 일으키자"면서 "한마당 행사에서 고된 농사일 잠시 내려놓고 함께 피로를 푸는 축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빈지태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은 "농민의 권리 보장과 함께 현재 추진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스마트 팜 밸리 사업'은 농민을 죽이는 일이기에 이를 막아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동료의원들에 "농민의 절박한 심정과 현실을 헤아려 함께 뜻을 해 줄 것"을 호소했다.

장병길 창녕군농민회 회장은 "여러 가지 지원으로 행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창녕군청과 관계 기관에 감사를 표한다"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준비한 행사이니 만큼 마음껏 즐기고, 안전사고도 유의하여 건강한 농민가족한마당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경호 행정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폭염 속에서 땀 흘리는 농민 가족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소통과 협치를 통해 현장에 필요한 정책과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거나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공동체의 민속놀이 영산줄다리기 시연이 진행되었다. 농민생명평화마당에서는 합천 밤마리오광대, 노래패 '맥박', 개똥이 어린이예술단, 박영운 '팬풀룻', 대안문화행동 '재미난복수 이동진 밴드' 등 공연이 벌어졌다.

8일 창녕 부곡온천 야외무대에서 열린 ‘2018 부산경남농민가족한마당’ 행사.
 8일 창녕 부곡온천 야외무대에서 열린 ‘2018 부산경남농민가족한마당’ 행사.
ⓒ 강순중

관련사진보기


8일 창녕 부곡온천 야외무대에서 열린 ‘2018 부산경남농민가족한마당’ 행사.
 8일 창녕 부곡온천 야외무대에서 열린 ‘2018 부산경남농민가족한마당’ 행사.
ⓒ 강순중

관련사진보기




태그:#농민회, #통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