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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에 잘 어울리는 부산의 향토음식 밀면이다.
 이 여름에 잘 어울리는 부산의 향토음식 밀면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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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면이다. 밀면은 부산의 향토음식이다. 슴슴한 냉면과 달리 맵고 짠 다진 양념이 많이 들어가 간이 강한 게 특징이다. 메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냉면과 달리 밀면은 메밀에 밀가루를 섞어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냉면에는 소 사골육수를, 밀면은 돼지 뼈를 푹 고아 육수로 사용한다. 냉면에 함흥식과 평양식이 있다면 밀면은 부산식이다. 이른바 밀국수냉면으로 냉면계의 신흥 강자다. 밀면은 부산식 냉면의 일종이다.

밀면이 부산에 전해진 유래는 다양하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 밀면을 먹었다는 설이 있다. 또 함흥에서 온 모녀가 부산에서 밀면집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진주 밀국수냉면에서 전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정성으로 끓여낸 밀면 육수에서 제법 맛의 깊이가 느껴진다.
 정성으로 끓여낸 밀면 육수에서 제법 맛의 깊이가 느껴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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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맛있는 밀면 앞에서는 무더위마저 주춤거린다.
 시원하고 맛있는 밀면 앞에서는 무더위마저 주춤거린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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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수에서 맛본 밀면을 소개한다. 밀면 한 그릇에 6000원, 비빔 밀면은 6500원이다.

밀면 육수는 소 양지와 사태, 토종닭, 각종 한약재를 넣어 이틀간 푹 끓여 1년을 숙성했다고 한다. 음식에 대한 열정과 정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래서일까, 제법 맛의 깊이가 있어 보인다.

면발을 중심으로 주변에 살얼음 동동 띄워낸 육수의 맛은 산뜻하다. 참 고급스러운 맛에 기분마저 좋아진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식초나 겨자를 더 넣어도 좋겠다.

밀면이 생각날 때면 늘 부산을 그리웠는데 이제 여수에서도 밀면을 맛볼 수 있다니 다행이다 싶다. 시원하고 맛있는 밀면 앞에서는 무더위마저 주춤거린다.


태그:#밀면, #부산 향토음식, #이 여름을 시원하게, #맛돌이, #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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