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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환경운동연합,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지리산댐백지화함양대책위, 지리산생명연대, 진주진보연합은 7월 24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는 남강댐물 취수 논의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지리산댐백지화함양대책위, 지리산생명연대, 진주진보연합은 7월 24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는 남강댐물 취수 논의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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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식수원 포기는 4대강사업 용인·찬양하는 것. 부산시는 남강댐물 취수 논의 즉각 중단하라."

경남환경운동연합,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지리산댐백지화함양대책위, 지리산생명연대, 진주진보연합은 2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이는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부가 지난 7월 19일 연 "부산 먹는물 정책토론회"와 관련이 있다. 당시 토론회에서는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수자원 확보방안 조사용역 추진상황 보고"가 있었다.

부산시는 "남강댐-합천댐 도수터널로 하루 18만~86만톤의 식수를 확보할 수 있다", "남강댐의 무효 방류량을 터널을 통해 합천댐으로 옮겨 담고, 그것을 다시 부산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은 지금까지 낙동강 물을 원수로 사용해 왔다. 특히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의 수질이 나빠졌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는 남강댐 물을 부산까지 끌고 가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보여왔다.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은 "남강댐 물을 합천댐으로 보낸다는 것은, 환경문제와 서부경남의 수자원관리와 수질문제를 도외시한 발상"이라며 "특히 갈수기시에는 안정적인 상수원 확보는 물론이고 수질 관리에도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남강댐은 갈수기를 대비하여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항상 수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며, 남강댐의 댐운영에는 안전을 비롯한 많은 문제들이 도출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런데 바로 이 지점에서 남강댐은 이미 수많은 갈등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남강댐 수위 상승 자체가 진주시민들의 무수한 반대에 직면해 있을 뿐 아니라, 현재도 남강댐은 홍수기 수위 조절이 어려워 꾸준히 사천만 방수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부산 식수를 동부경남의 젖줄인 낙동강을 통해 해결해야 하듯, 남강댐은 남강 유역 내에서 그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이들은 "최초 부산 물 공급용이었던 지리산댐이 현재에도 홍수조절용이라는 탈을 쓰고 있지만, 그 또한 남강 상류 지역의 물을 부산으로 공급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억지로 고안된 논리였음을 생각해 본다면, 이번에 다시 등장한 '남강댐 부산 공급' 계획은 결국 '지리산댐 건설 계획'과 다름없는 발상임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했다.

경남도에 대해,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은 "부산시는 더 이상 철없는 발상을 걷어치우고 낙동강 수질 개선에 가장 앞장서 팔을 걷어 붙여야 하고, 경남도는 여기에 아낌없는 도움을 약속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역 협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남강댐물 부산공급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지나지 않는다. 경남도는 이 고약한 냄새까지 풍기며 곧 다시 얼어붙을 계획에 동참하지 말라"고 했다.

경남도 "낙동강 수질 개선 노력"

경남도는 이날 '동남권의 맑은 물 확보를 위한 입장'을 내놓았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은 취임하기 전인 지난 6월 26일 '동남권 상생 협약문'을 체결했다.

상생협약문에는 "동남권의 맑은 물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며 "깨끗한 물은 우리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요소다. 낙동강은 동남권을 관통하는 시민의 생명수이다. 수질개선과 풍부한 유량을 확보하고 재해·재난 예방에도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최근 부산광역시의 '제3차 먹는 물 정책토론회'와 관련해 일부오해가 있어 경남도의 입장을 알려드린다"며 "도에서는 이 협약에 따라 환경부, 부산·울산광역시와 함께 낙동강 수질개선 등 근본적인 식수대책을 논의해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지리산댐백지화함양대책위, 지리산생명연대, 진주진보연합은 7월 24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는 남강댐물 취수 논의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지리산댐백지화함양대책위, 지리산생명연대, 진주진보연합은 7월 24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는 남강댐물 취수 논의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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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남강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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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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