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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하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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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인하대 총장직무대행이 지난 1월 31일 발표한 2015-2017 3년간 재정적자 280억 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총장 직무 대행은 당시 최순자 총장 해임 관련 담화문 발표에서 "2015년 70억, 2016년90억, 2017년 120억의 재정 적자를 봤다"며 균형예산 편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인하대  교수회는 지난 20일 오후 이 총장직무대행과의 면담과정을 토대로 "결산기준으로 2015년 26억 원 흑자, 2016년 55억원 적자, 2017년 59억 원 적자를 보았다"며 " 3년 동안 실제 적자는 총 88억 원으로, 총장직무대행이 발표했던 적자규모와는 192억 원의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 이 총장직무대행이 1월 31일 담화문에서 언급한 280억 원 재정적자는 결산기준이 아닌 추경예산 기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인하대  교수회는 23일 재정적자와 관련하여 성명서를 내고 "총장직무대행은 담화문에서 추경예산 기준을 사용한 잘못은 인정하지만 2016-2017년에 적자가 난 것은 사실이 아니냐고 했고, 재단 역시 균형예산을 편성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는 이유를 들어 긴축정책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학의 재정적자 과장 사태는 본부의 핵심 보직자들이 의도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그것을 수단 삼아 구성원의 이익과 학교 발전에 반하는 과도한 긴축정책을 밀어 붙였다는 점에서, 국정농단이나 국기문란에 빗대어 '재정농단'이나 '교기문란'으로 규정할 만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교수회는 "우리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그 주역이 바로 어려운 시기에 총장직무대행과 기획처장을 맡고 있는 동료 교수라는 사실"이라며 "비리 대학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면담 자리에서 총장직무대행은 구성원에 대한 사과와 사퇴 의사를 밝히기는커녕 오히려 긴축재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고 꼬집었다.

2016-2017년에 발생한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그리고 재단의 압박이 강해서 긴축정책은 불가피했다는 게 총장 대행 등 대학 본부측의 주장이다.

교수회는 " 2년 동안 발생한 재정적자는 최순자 전 총장의 방만하고 불투명한 학교운영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교수회는 "이번 총장 선임 과정에서 재단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을 확립할 것과 총장직무대행과 기획처장은 부풀린 재정적자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한 것이 해교행위임을 인정하고, 불합리한 긴축정책들을 원상복귀 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재단과 본부는 우리 대학의 재정상태가 양호하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려, 구성원들의 자부심과 추락한 우리 대학의 위상을 회복하라"고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



태그:#인천뉴스, #인하대 3년간 재정적자, #280억에서 88억으로 둔갑,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 확립, #총장직무대행·기획처장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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