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선수들 격려하는 요아힘 뢰프 감독 (카잔=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독일 요아힘 뢰프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월드컵] 선수들 격려하는 요아힘 뢰프 감독 (카잔=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독일 요아힘 뢰프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에 일격을 당하며 월드컵 조기 탈락의 쓴잔을 마신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이 고개를 떨궜다.

외신 등에 따르면, 뢰브 감독은 28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0-2로 완패한 뒤 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그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망이 정말 크다"라며 "실력이 부족했고, 언제나 조 선두를 달리지 못하면서 사실 독일이 이번 대회에서 다시 챔피언이 된다는 것은 어렵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고, 선수들의 라커룸 분위기는 말로 하기 어렵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몇 시간 동안 차분히 생각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뢰브 감독은 한국에 대해 "예상대로 공격적이고 많이 뛰었으며 수비가 아주 강할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한국이 3~4명의 빠른 역습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충분히 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원에서 공을 자주 빼앗겼고, 한국이 손쉽게 공격에 나설 수 있었다"라며 "우리가 먼저 골을 넣었다면 더 많은 기회가 있었겠지만 한국이 계속 전진하고 공격을 하며 빈 공간이 없었고 아주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독일 축구, 암흑기 아냐... 미래 밝다"

그는 '독일 축구가 암흑기를 겪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우리는 최근 월드컵에서 꾸준히 4강에 진출했고 2014년에 이어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승리를 거뒀다"라고 일축했다.

또한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재능이 뛰어나고 가능성이 크다"라며 "앞으로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며 다른 나라도 이런 경우를 겪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후 대다수 독일 언론은 뢰븨 감독의 사퇴를 전망했으나 독일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이 나쁜 성적을 거두더라도 뢰브 감독을 신임할 것"이라고 사퇴설을 부인했다.

레인하드 그린델 독일축구협회 회장은 "뢰브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항상 놀라운 축구를 선보였다"라며 치켜세웠다. 독일축구협회는 지난 5월 뢰브 감독이 오는 2022년까지 대표팀을 이끌도록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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