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식에서 발언하는 신태용 감독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평가전이 끝나고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신태용 감독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8.6.1

▲ 출정식에서 발언하는 신태용 감독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평가전이 끝나고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신태용 감독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8.6.1 ⓒ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6월 14일~7월 15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태용 호의 러시아 월드컵 16강행을 점치는 외신은 없었다. 각종 인터넷 축구 게시판에 '3전 전패'를 확신(?)하는 국내 팬들의 모습과 오버랩 됐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12일(한국 시각) 이번 대회에 진출한 국가들의 전력 랭킹을 매기면서 한국을 31위(32팀)에 올렸다. 같은 F조의 독일은 3위, 멕시코는 12위였고 스웨덴이 22위였다.

스포츠 매체 블리처 리포트도 "(러시아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에 관심을 갖는 것은 힘들다(difficult to feel anything but concern)"라면서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후보 선수들의 미진한 활약을 들며 한국의 대회 성적을 최하위(31위)로 예측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6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까지 2번의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 부르크로 이동한다. 2018.6.6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6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까지 2번의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 부르크로 이동한다. 2018.6.6 ⓒ 연합뉴스


4년에 한 번 '월드컵 리포트'를 발간하는 미국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F조에 속한 한국의 상황을 '가파른 오르막 길 싸움(a steep uphill battle)'에 비유하면서 16강 가능성을 20.1%로 예측했다. 이는 호주(49.8%), 사우디아라비아(36.5%), 이란(35.4%), 일본(35.2%)이 포함된 아시아 본선팀들 중 가장 낮다.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종료 후 러시아의 한 방송사에서 월드컵 해설가로 활동 중인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한국이 속한 F조에서 독일과 멕시코를 16강 진출 팀으로 손쉽게 예측했다. 

월드컵 전부터 팬과 전문가들로부터 야박한 평가를 받고 있는 신태용호지만 그렇다해서 낙담할 것은 없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대회 꼴찌 후보로 여겨졌던 세네갈이 '우승후보 0순위' 프랑스를 격침시키며 8강에 진출했던 사례를 떠올리면 더더욱 그렇다.

한국은 최근 보스니아, 볼리비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1무 2패의 성적을 거두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3경기에서 1골 5실점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펼쳤다. 무엇보다도 대회를 앞두고 주전급 선수(김민재, 권창훈, 김진수, 이근호)들을 부상으로 잃은 것이 치명타였다.

이제 한국축구의 16강행  운명을 가를 스웨덴전(18일 오후 9시)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신태용호가 평가전에서 보여준 숙제점들을 개선하며 러시아 무대서 투혼과 기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잃을 것이 없어 두려운 것이 없는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여러모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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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 신태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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