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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대방역 6번 출구를 나와 여의도로 가는 길목에 작은 공원이 있다. 공원 앞 건널목 근처는 대방역에서 나와 여의도로 가는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셔틀버스들이 서는 곳이다. 출·퇴근 때는 여러 회사의 셔틀버스가 서고, 그 이후에는 63빌딩이나 여의도성모병원 등의 셔틀버스가 주기적으로 정차한다. 이러한 관계로 이 공원 쉽터 벤치는 이용자가 많다.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앉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쉼터의 벤치에 앉은 두 시민이 주변에 널려 있는 쓰레기를 바라보고 있다.
 쉼터의 벤치에 앉은 두 시민이 주변에 널려 있는 쓰레기를 바라보고 있다.
ⓒ 강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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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필자도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이 공원의 쉼터 벤치에 앉았다. 그러나 잠시 앉았다가 바로 일어섰다. 주변이 너무 지저분했다. 그 뒤 내가 앉았던 자리에 다른 두 사람이 앉았다. 자리에 앉으며 그들은 주변에 널려 있는 쓰레기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또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공원 쉼터 벤치 주변에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널려 있다.
 공원 쉼터 벤치 주변에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널려 있다.
ⓒ 강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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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원에는 운동시설도 있다. 그런데 운동기구가 있는 곳은 청결했다. 운동시설보다 쉽터 벤치의 이용자 수가 월등히 많을 것임은 분명하다. 이용자가 많아서 쓰레기가 많다면, 문제는 시민의식이다. 버리지 않는다면, 쓰레기도 나오지 않는다.

멀리 보이는 공원의 운동시설 주변은 청결하여 상큼하기까지 하다. 쉽터 벤치 주변도 그랬으면 좋겠다.
 멀리 보이는 공원의 운동시설 주변은 청결하여 상큼하기까지 하다. 쉽터 벤치 주변도 그랬으면 좋겠다.
ⓒ 강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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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공원 벤치 주변 쓰레기들은 어느 날 한꺼번에 나온 것이 아닌 듯하다. 담배꽁초들의 색깔을 살펴보니 빛바랜 것부터 본래 색상을 지닌 것까지 정도가 다른 여러 것들이 있었다. 이것은 이 곳의 청결관리가 한동안 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무리 자주 버려도 관리가 철저하다면, 상태는 현재와 같지 않을 것이다.

이용자의 시민의식도 달라지고, 당국의 공원관리도 보다 철저히 수행될 수는 없을까?


태그:#시민의식, #공원관리, #영등포구청, #대방역,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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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문화에 관심을 두면서 짬짬이 세상 일을 말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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