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후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운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 중구와 동구 지역 시민단체가 연대해 구성한 중ㆍ동구지방선거연대는 지난 28일 낙선 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중ㆍ동구지방선거연대는 뇌물수수 등 부정부패ㆍ비리 행위에 연루된 자, 욕설과 성희롱 등으로 도덕성과 공정성 자질이 부족한 자, 주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보는 파렴치 범죄경력이 있는 자를 낙선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ㆍ동구지방선거연대는 자유한국당 이흥수 동구청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종연 동구의원 후보를 낙선 대상자로 선정했다.
한국당 이흥수 현 동구청장의 경우 재임 시 아들을 관내 기업에 취업하게 하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인천지방법원에선 29일 오후 2시 이흥수 동구청장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에 대한 결심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흥수 후보는 이 외에도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예비후보 등록 전 선거사무실을 운영하고, 사무실 운영비를 동구 자원봉사센터 전 소장이 대납한 혐의다.
중ㆍ동구지방선거연대는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과 100만원을 선고받고, 건축법 위반으로 벌금 700만원은 받은 것도 유권자 입장에선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민주당 정종연 동구의원 후보 '위장전입' 의혹민주당 정종연 동구의원 후보의 경우 식품위생법 위반과 위장전입 의혹으로 낙선대상에 올랐다. 중ㆍ동구지방선거연대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같은 혐의로 벌금 400만원,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받은 것을 상식적으로 납득 하기 어렵다고 했다.
중ㆍ동구지방선거연대는 특히 정종연 후보가 "존재하지 않는 주소로 위장전입"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직자 자격이 없다고 했다. 중ㆍ동구지방선거연대는 증거를 토대로 정 후보를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정종연 후보는 지난해 12월 동구 송현동 72-1○○번지 202호에 전입신고를 했다. 그런데 이미 202호에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ㆍ동구지방선거연대에 제보한 201호 세입자 A씨는 "2층은 문이 세 개로 201호와 202호는 제가 살고 있고, 203호는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며 "정종연씨가 살지 않는데도 우편물이 계속 오는 것이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종연 후보는 "202호 전입했다. 203호와 202호가 합쳐져서 202호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201호 세입자 A씨는 "2층 건물구조가 201호, 202호, 203호 돼 있다. 제가 201호와 202호를 합해서 202호가 됐고. 203호는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정종연, "시골에서 인천에 올라올 때 가끔 머물렀다"그러자 정종연 후보는 말을 바꿨다. 정 후보는 "제가 공사한 게 아니라서 잘 몰랐다. 201호와 202호가 합해서 201호가 됐고, 기존 203호가 202호가 된 것이다. 나는 거기에 전입신고를 했다. 아는 지인이라 인천에 올라오면 거기에 가끔 머물렀다"고 말했다.
해당 건물의 등기부 등본을 확인할 결과 201호와 202호가 따로 구분돼 있진 않았다. 집주인이 세를 놓기 위해 편의상 내벽을 설치하고 출입문 세 개를 달아 호수를 지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종연 후보의 해명대로 203호가 202호로 변경됐더라도 실제로 거주하지 않았으면 이는 위장전입에 따른 주민등록법 위반에 해당한다.
정종연 후보는 "시골(순천)에서 농사짓고 있다가 살다가 인천에 올라왔을 때 간혹 거주했다. 추울 때 (지난해) 겨울에 올라올 때 아는 지인 집이라서 잠시 얹혀 살았다"고 했다. 상시 거주가 아닌데 굳이 전입할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람이 잠깐 살더라도 주소지를 옮겨야 한다. 왜 그게 문제가 되는지 이해 못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식품위생법 위반과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에 대해서는 "식품위생은 30년 전 스탠드바를 개업해서 운영하다가 적발된 사건이고, 부정수표 단속은 사업하다가 가계수표를 발행했는데 부도를 막지 못해 발생한 일이다."며 "어려웠을 때 먹고 살기 위해 하다보니 발생한 일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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