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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북당원 평의회 원로당원 및 집행부 일행은 14일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도당이 일부 지역 공천에 문제가 있었다며 재공천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당원 평의회 원로당원 및 집행부 일행은 14일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도당이 일부 지역 공천에 문제가 있었다며 재공천을 요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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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대구경북에서도 당선가능성이 높아지자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 부적절한 후보 공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당원 평의회 원로당원 및 집행부 일동'은 14일 오전 구미시청 '열린나래'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경북도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우리의 활동이 감동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며 일부 공천자들의 교체를 요구했다.

이들은 "23개 시군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는 후보가 16곳에 이른다.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도 역대 최다 후보가 출마하고 있다"며 "이곳 구미에서는 유례없는 시장 후보 경선도 멋지게 치렀다. 유리가 지난 30년간 보지 못했던 광경"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하지만 일부 지역의 공천을 문제삼아 "사실로 확인되었거나 합리적인 의심을 거둘 수 없는 사례들을 고백하고 그 책임을 묻고자 한다"며 "잘못된 점을 덮고 넘어가는 것은 민주당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평당원 협의회는 우선 구미시 비례대표 후보의 가족이 경선을 앞두고 상무위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했는데도 중앙당과 경북도당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북도당이 금품제공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고발하고 중앙당에 보고했지만 중앙당은 기초의원 후보 문제는 해당 광역시당 소관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구미시의원에 출마하는 한 후보가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지인을 시의원으로 공천하고 시의원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이혼한 전처의 장례를 알려 부의를 받는 파렴치한 행위 등을 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평당원 협의회는 기초의원 후보가 절도혐의로 100만 원의 벌금 경력이 있음에도 단수 공천을 받은 점 등을 들며 경북도당의 책임을 물었다. 이외에도 안동시 도의원 경선에서 당원명부가 불법 유출된 사건, 울진군수 공천을 하면서 경선을 실시하지 않고 단수 공천한 점, 영주시장 경선에서 권리당원 여론조사가 잘못되었음에도 중단하지 않고 강행한 점 등을 들며 "도처에서 공천 장난, 공천 장사라는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도당이 '정품'이 아닌 '불량품'을 공천하고 있는 일련의 잘못들을 조속히 바로 잡아줄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며 "지금이라도 민주주의 가치를 푯대로 성심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 경북도당은 이들의 주장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홍진 위원장은 "이분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다"며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공정하게 공천을 했다. 일부 지역에서 공천과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모두 순리대로 공천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고 문변호사와 상의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인지 논의하겠다"면서 "이들은 선거 때만 되면 자기들 이익을 위해 당을 헐뜯으려고만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태그:#민주당 경북도당, #공천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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