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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8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8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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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 예측 잘못 등으로 마늘·양파가 과잉 생산되어 가격폭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산지에서 폐기할 게 아니라 남북물자교류로 해결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민중당 석영철 창원시장 예비후보는 8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제안했다.

2018년 전국 마늘 재배면적은 2만 8351ha로 전년(2만 4864ha)대비 14.0% 증가하였고, 양파는 2만 6418ha로 전년(1만 9538ha) 대비 35.2% 증가하였다.

경남지역의 경우, 마늘 재배면적이 6086ha로 전년(4734ha) 대비 28.6%, 양파는 5471ha로 전년(3938ha) 대비 38.9% 증가했다. 경남은 전국 마늘과 양파 재배면적 증감률(14.0%, 35.2%)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석영철 후보는 "마늘과 양파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폭락으로 경남농민들이 시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생산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발표되는 정부의 뒷북행정과 알맹이 없는 대책에 농민들의 속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경남은 마늘 최대 생산지이고, 양파의 경우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을 생산하는 주산지이다. 그렇다 보니 마늘과 양파 과잉생산에 따른 피해가 매우 큰 지역"이라 했다.

석 후보는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17일 무안, 20일 창녕 농민과 두 차례의 생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30일 '수급조절위원회'에서 수급안정 방안을 내놓았다"며 "그러나 정부대책은 '소비 독려, 자율적 수급조절, 전체생산량 중 미미한 수준의 정부 수매 등 이미 실효성 이 없는 형식적 대책에 불과했다"고 했다.

이어 "4월 17일 정부가 발표한 수급안정 대책의 통계치가 불과 10일 뒤 통계청에서 확정 발표한 재배면적과 2배 이상이나 차이나는 것을 보면, 정확한 현황 파악도 없이 기존의 답 없는 대책들을 복사해 발표한 것임이 드러난 것"이라 덧붙였다.

석영철 창원시장 후보는 "이미 3월 출하 후 45% 가격이 하락한 조생종 양파를 비롯하여 가격폭락이 예상되는 양파, 마늘에 대해 산지폐기의 방법이 아닌 '양파·마늘 대북물자교류'를 통하여 가격을 안정화 시킬 것"을 제안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호전된 남북관계에 따라 남북경제교류협력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 예상된다"며 "경상남도가 중단되었던 '통일딸기 재배'를 재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이어 "'과잉생산 된 마늘, 양파를 산지폐기 할 것'이 아니라 '남북경제교류협력 차원에서 물자 교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면, 농민들이 땀 흘려 키워 낸 '자식 같은 농산물'을 폐기하지 않으면서 가격안정화를 시킬 수 있으며, 남북관계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 하게 될 것"이라 했다.


태그:#마늘, #양파, #석영철, #민중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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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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