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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난 뒤 손을 잡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 군사분계선 넘는 남-북 정상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난 뒤 손을 잡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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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이 손을 잡고 넘어갔다가 돌아오는 장면을 보니, 38선을 무력화 시키는 이벤트로 보여 정말 감격이었다."

"아주 짧은 몇 초 사이였지만, 두 정상이 갔다 왔다 했다는 것은 분단선을 사실상 무력화시킨 상징적 의미가 크다."

김영만 경남평화회의 상임의장과 권영길 전 국회의원이 한 말이다.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갔다 왔다 한 장면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김 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었고, 잠시 뒤 두 정상은 같이 MDL을 넘어갔다가 왔다. 문 대통령이 10초간 월경한 것이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만 상임의장, (사)'권영길과 나아지는 살림살이' 이사장인 권영길 전 의원은 이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김영만 의장은 "너무 가슴이 벅차다. 말을 못할 정도다. 상상도 못하던 일이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모든 게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도 역사적이지만, 손을 잡고 다시 넘어 갔다가 돌아오는 장면도 매우 의미가 있었다. 38선을 무력화 시키는 이벤트로 여겨졌다. 정말 감격했다"고 했다.

그는 "넘어 갔다가 바로 오는 장면이 처음에는 우습기도 했다. 그런데 그 장면은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굉장한 의미가 있다"며 "군사분계선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까짓것 이게 머라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김정은 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도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영만 의장은 "모든 게 잘 될 것 같다. 오늘이 '비핵화'와 '종전', '평화협정'의 출발이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권영길 전 의원은 "두 정상이 회담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땅으로 넘어 갔다가 왔다.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 장면은 실질적으로 굉장한 의미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그냥 넘어 갔다. 그런데 오늘은 김정은 위원장이 넘어 왔다. 그리고 아주 짧은 몇 초 사이였지만 두 정상이 갔다 왔다 했다는 것은 분단선이 사실상 무력화된다는 의미"라 했다.

권 전 의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자꾸 밟으면 분단선이 닳아서 없어진다고 했는데 실제 그런 의미가 담겨 있는 장면이었다"고 했다.

권영길 전 의원은 "오늘 두 정상이 했던 모두 발언에서 보면, '평화'와 '번영'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다. 회담 전에 북측 매체도 평화와 번영 이야기를 했고, 문 대통령도 평화와 번영을 강조했다"며 "그래서 이번 회담은 실질적으로 평화가 이루어지는 출발이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평화의 바탕 위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남북의 번영이고 나아가 세계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 했고, 김 위원장은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라는 방명록을 적었다"고 덧붙였다.

또 권 전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잃어버린 11년'이라 했던 발언도 의미가 있었다. 또 원점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그 의미를 남북과 미국, 중국까지 성찰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태그:#문재인, #김정은, #김영만, #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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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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