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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구에서는 '미세먼지, 너 누구냐?'는 주제로 강연과 공기청정기 제작 워크숍이 열려 3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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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 나선 십년후연구소 조윤석 소장은 "중국은 매일 일정량의 미세먼지를 만들어내는데 우리나라가 영향을 받는 미세먼지의 심한 정도는 매일 다르다"라고 의문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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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항의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올 정도로 온 국민의 관심이 미세먼지에 집중돼 있다. 중국 탓만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다른 이유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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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후변화는 정치, 문화를 비롯해 우리 삶 전반에 걸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미세먼지도 기후변화와 연관 지어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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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사용으로 편리해진 삶이 소비와 산업화를 더 촉진했고 이는 더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게 했다. 동시에 인구 증가와 급속한 도시화로 지구상의 녹지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 녹지 대신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포장된 도시는 빗물 저류량, 수증기 증발량, 식물의 증산량 등이 줄어 강수량이 감소한다. 비가 안 오면 대기오염물질을 씻어내지 못하고 미세먼지 농도는 높아진다. 이에 지표면 상승기류가 약해지고 대기 고도가 낮아져 환경 용량이 줄어들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쉽게 말해 더 작은 (공기) 방에 살게 된 것이다."

강연 후에는 공기청정기를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기청정기의 핵심 부품인 필터와 팬으로 구성된 키트는 누구나 손쉽게 조립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조밀한 제품이었습니다. 십년후연구소에서 지속적으로 테스트 해 본 결과, 기능과 성능면에서 일반 공기청정기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공기청정기 나사를 하나하나 조이는 동안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미세먼지가 걱정돼서 공기청정기를 찾고 공기청정기를 돌리는 전기를 만들기 위해 화석연료를 뗍니다. 오늘도 우리의 편의를 위해 석탄발전소는 돌아가고 자동차는 배기가스를 내뿜습니다. 이 모든 걸 그대로 다 누리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한다는 건 불가능이 아닐까요?

중국의 영향력이 얼마인지를 따지는 만큼이나 중요한 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찾는 것. 국내 발생원을 줄여가려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이를 국민들에게 이해시키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최대 피해자이기도 하고 동시에 최대 가해자라는 걸 깨닫는 것.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나부터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찾는 것.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조금은 다른 내일을 다짐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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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미세먼지#기후변화#공기청정기#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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