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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국회의원은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선거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국회의원은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선거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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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원이었던 김아무개(필명 '드루킹')씨의 '댓글 조작'과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의 연루설에 대해,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지사는 "국정원 댓글이라든지 사이버사령부 댓글에 대해서 민주주의 정체성에 정면으로 부인하는 일이고, 적폐 중의 적폐다 이런 말씀들을 하셨다"며 "똑같은 잣대로 이번 사건을 좀 다루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내로남불'로 보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태호 전 지사는 17일 불교방송(BBS, 아침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태호 전 지사는 오는 6월 치러지는 경남지사 선거에서 김경수 의원과 대결한다.

출마변에 대해, 김 전 지사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 나라도 어렵고 또 두 전직 대통령도 감옥에 지금 갇혀 있다. 두 분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본다"며 "저도 그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 지금 당이나 특히 제 생명과도 같은 경남이 어렵다. 그래서 이럴 때 결심을 좀 해 달라 출마 요구를 비켜갈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에 우리 보수가 다 자업자득이다. 탄핵 이후에 좀 더 달라진 모습도 보이고 좀 절박한 모습도 보여야 되는데 진정한 보수를 걱정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대변했는가라는 그런 분위기가 상존하고 있는 거 같다"고 했다.

이번 선거 전망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참 어려울 거 같다. 제가 이번에는 야당이고 도전자 아니냐. 각종 언론에서도 보면 민주당이 부산 경남을 다 이긴다고 보고 있다"며 "당에 대한 지지도도 반토막이 났다. 그래서 저는 뭐 특별한 전략이 있겠나. 정말 그 도전자답게, 야당답게 절박하게 뛰어야 된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 경남지사 선거는 자신에 대한 평가라 한 것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이번 선거는 전현직 대통령이나 전직 도지사에 대한 평가의 선거가 아니다"며 "경남의 미래를 위해서 그 방향을 놓고 경쟁하는 선거고 과거를 두고 경쟁하는 선거는 저는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홍 대표에 대한 평가는 이미 도민들이 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수 의원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제가 아는 김경수 후보는 좀 겸손하고 깍듯한 친구다. 그렇게 저는 보고 있고 또 스마트하다"고 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과 김경수 의원의 연루 의혹'에 대해, 그는 "좀 놀랐다. 그럴 분이 아니라는 생각은 지금도 갖고 있는데 놀랐다"며 "다만 민주당원들에 의해서 대선 경선 전부터 이런 조작 사건이 이뤄졌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걸 보고 지금 저도 충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론이라는 게 실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진정한 주권자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그래서 국민들의 집단적인 지혜가 담겨 있는 이 공론, 이 공론을 왜곡시키려 했다는 거에 대해서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은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드루킹' 김씨의 인사 청탁과 관련해, 김 전 지사는 "그게 사실 그런 엄청난 청탁까지 할 정도 사이였다 그런, 합리적으로 기여도가 도대체 얼마나 됐길래"라며 "그 정도의 인사 청탁을 하였는가 이런 궁금증은 가질 수 있는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더욱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신속하게 좀 철저하게 그 진실을 밝히는 것이 무엇이 됐든 나를 위해서 좋겠다"며 "섣불리 예단하기는 힘들다. 아주 결과를 잘 밝혀서 뭐 진실이 밝혀지리라 보고 있다"고 했다.

'특검' 주장에 대해, 그는 "거기까지 생각은 안 해 봤다. 여당, 야당이 오히려 그렇게 서로 몽둥이 대듯이, 빠르게 진상조사를 위한 그런 방법을 찾아서 이런 의혹으로부터 또 국민들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명명백백하게 철저하게 빨리 이렇게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이 창원시장 후보로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공천하자 안상수 창원시장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김 전 지사는 "많은 우려들을 하고 있다. 하나로 힘을 합쳐도,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인데 안타깝고 더 많이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역지사지로 그분들 입장을 보면 또 일견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도 저는 있다고 본다"며 "그렇지만 지금 뭐 나라도 어렵고 또 경남도 어렵고 당이 어려운데 좀 더 도와 주십사 하는 간곡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읍소를 하고 또 해나가겠다"고 했다.

김태호 전 지사는 창원에 선거사무소를 내고 오는 19일경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할 예정이다.


태그:#자유한국당,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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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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