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가 반입된 경북 성주군 소성리에 국방부가 시설공사를 하기 위해 장비를 반입하려 하자 주민들이 완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소성리 주민과 참가자들 150여 명은 12일 새벽부터 사드가 배치된 부대 앞의 진밭교에 모여 사각 알루미늄 파이프로 제작한 틀 안에 들어가 밤샘 농성을 벌였다. 일부 주민은 원형파이프로 손과 손을 연결하고 또 일부는 트럭 밑으로 들어가 경찰의 진입을 제지했다.
경찰은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진밭교 밑에 대형 매트리스를 설치하고 12일 오전 수차례 경고방송을 한 뒤 오전 10시 35분부터 주민들을 끌어내기 위한 작전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위험해", "그만해"라고 구호를 외치고 경찰을 향해 안전거리를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일부 주민을 끌어냈고 황동환 신부를 비롯한 원불교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경찰의 진압 철회와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남북관계가 무르익고 북미대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방부의 공사는 무리"라며 "오히려 사드 철회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오전 11시15분 현재 경찰의 진압은 소강 상태이지만 경찰과 주민간의 충돌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한편 국방부는 사드부지 내에 일부 공사를 위해 장비와 건축자재를 반입하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했지만 타협이 이루어치지 않았다. 주민들은 편의시설 공사에는 동의하지만 주민이 참관한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군사시설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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