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박해민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 삼성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급 선수들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0일과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각각 1-8과 7-6으로 패하며 SK전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로써 삼성의 순위는 LG에게 공동 8위 자리를 내주며 9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의 부진에는 주축선수들의 부진이 한 몫을 하고 있다. 팀의 중심이 되어 팀을 이끌어가야 할 주축선수들이 팀에 기여를 하지 못하고 오히려 대체 선수 대비 팀 기여도를 나타내는 WAR 수치가 팀 최하위권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WAR이 플러스인 삼성 선수들.

WAR이 플러스인 삼성 선수들. ⓒ STATIZ


3월부터 4월 현재(11일 경기 전)까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WAR을 살펴보면 최상위에는 러프가 자리잡고 있다. 2년 연속 삼성의 4번 타자를 맡고 있고 그 역할도 잘 소화 하고 있다.

러프 뒤로 올해 입단한 양창섭이 WAR 순위를 쫓고 있다. 양창섭은 3경기 선발로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로 신인왕 후보로 언급 될 만큼 좋은 활약을 펼지고 있다. 고졸루키 양창섭 처럼 WAR 순위에서 상위권인 선수 중 삼성 1군에서 많이 뛰어본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상당수 자리하고 있다.

프로 데뷔 2년차 최충연은 팀내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1군과 2군을 자주 오가던 김승현과 김시현은 각각 13위와 16위를 기록하며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이원석과 시범경비에서 부진했던 아델만 역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내 WAR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삼성의 최대 문제점으로 집은 타격은 타자들의 WAR 순위로 그대로 드러나 있다.

WAR이 플러스인 선수 18명 중 단 7명만 타자이다. 안주형이 이원석과 포지션이 겹친다는 것을 가만하면 라인업중 단 6명만이 대체선수 대비 팀 기여를 조금이나마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WAR이 마이너스인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주전 급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

WAR이 마이너스인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주전 급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 ⓒ STATIZ


반면 WAR이 마이너스인 타자는 마이너스인 선수 16명 중 무려 11명이다. 타격이 안 된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더욱 문제가 있는 것은 팀 기여도가 저조한 11명의 타자 대부분이 주전급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구자욱은 은퇴한 이승엽을 대체한 간판스타라는 팬들과 전문가들의 기대가 무색하게 팀 내 WAR 순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자욱은 결국 옆구리 근육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1군에서 말소 되었다.

오랜 기간 팀에서 자리를 잡았던 박해민과 조동찬, 김상수는 동반 침체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전 유격수 김상수는 SK전에서 홈런을 치며 타격 감각을 찾는 듯 보였으나 바로 다음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기세를 잇지 못했다.

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 명단을 노리는 박해민은 아시안게임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15경기가 진행된 이 시점에서 박해민의 타율은 1할 8푼 2리에 그치고 있다. 이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팀 내 최하위이자 리그 전체로 봐도 1할 7푼 9리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 용병 파데레스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타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팀 내 최고참인 박한이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미 주전자리에서는 한걸음 뒤에 있는 상황이지만 22타석에서 안타를 단 2개를 기록하는 모습은 팬들이 기대하는 박한이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박한이는 이러한 부진 속에 지난 2일 2군으로 말소되었다.

 삼성은 주축선수들의 슬럼프 극복이 절실하다

삼성은 주축선수들의 슬럼프 극복이 절실하다 ⓒ 연합뉴스


삼성은 지금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그 중심은 지금 부진에 빠져있는 주축선수들의 슬럼프 극복으로부터 시작이 되어야 한다.

시즌이 길지 않다면 신인의 패기로 밀어 붙일 수 있지만 144경기라는 긴 시즌 속에서는 주축선수들이 가진 경험이 더 중요할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반등을 기대한 많은 팬들은 주축선수들이 언제 슬럼프를 극복해 낼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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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6기 박영우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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